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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가 사라진다
    • 입력2001.05.11 (21:00)
뉴스 9 200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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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요즘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철입니다마는 금년 들어서 제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환경파괴가 그 원인인데 이러다가 제비가 멸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렵하게 물을 박차고 제비가 날아갑니다.
    부지런히 일해 잡은 벌레를 아낌없이 새끼들에게 나눠줍니다.
    이렇게 힘찬 날개짓과 사랑을 바탕으로 제비는 인간과 함께 수십만 년 동안 이 땅 한반도를 지켜 왔습니다.
    사람 사는 처마 아래에는 언제나 제비가 찾아들었고 그래서 제비는 우리네 삶 속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이종득(전북 남원시): 참 제비가 좋은 새예요.
    여자들 머리 곱게 빗으면 제비같이 빗었다고 그러거든.
    ⊙기자: 그러나 그 흔했던 제비가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흥부전'의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시 아형면.
    한 마을을 다 뒤져봐도 빈 제비집 두어 개만 간신히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가 갈수록 제비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김길순(전북 남원시): 지금 보기는 힘들어요.
    어쩌다 알이나 보고 못 봤어요.
    안 와.
    ⊙기자: 그나마 있던 낡은 제비집도 사람들이 뜯어버려 옛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종운(전북 남원시): 옛날 여기 제비집 지었던 자리예요.
    이 부분하고요.
    ⊙기자: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92년 1ha에 2.25마리이던 제비 수는 지난 97년 0.47마리로 올해 4월에는 0.14마리로 급감했습니다.
    10년도 안 돼 20분의 1 정도로 제비가 줄어든 것입니다.
    제비가 이처럼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제비가 사람의 생활방식에 적응할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해충을 없애기 위해 농부가 농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발 빠른 까치는 재빨리 달아납니다.
    그러나 제비는 농약에 놀라 기어나오는 벌레를 잡기 위해 오히려 떼를 지어 달려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농약에 오염된 벌레를 먹은 제비와 새끼들이 멀쩡할 리 없습니다.
    체내에 농약이 축적되면서 알을 낳고 부화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김진한(국립환경연구원 연구관): 농약 등에 의해서 중독된 벌레를 먹게 되면 조류가 낳은 알이 쉽게 깨지거나 아니면 부화율이 떨어지게 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집 모양을 급격히 바꾸고 있는 것도 제비가 우리 곁을 떠나는 이유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제비는 그 동안 다른 동물들이 접근하지 않는 한옥의 처마를 생활터전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제비는 더 이상 집 지을 곳을 찾지 못합니다.
    ⊙정경칠(경희대 자연사박물관장): 우리 인간의 환경이 파괴돼, 예를 들어서 자연하천이 없어진다든지 우리의 생활문화가 바뀌어진 그런 것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월동지로 떠나기 전 제주도에 몰려든 제비떼 모습입니다.
    그러나 급속한 환경파괴와 서식지 변화로 이들 제비 가운데 다시 돌아온 제비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수십만 년을 살아온 제비가 오늘날 이 땅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 제비가 사라진다
    • 입력 2001.05.11 (21:00)
    뉴스 9
⊙앵커: 요즘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철입니다마는 금년 들어서 제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환경파괴가 그 원인인데 이러다가 제비가 멸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렵하게 물을 박차고 제비가 날아갑니다.
부지런히 일해 잡은 벌레를 아낌없이 새끼들에게 나눠줍니다.
이렇게 힘찬 날개짓과 사랑을 바탕으로 제비는 인간과 함께 수십만 년 동안 이 땅 한반도를 지켜 왔습니다.
사람 사는 처마 아래에는 언제나 제비가 찾아들었고 그래서 제비는 우리네 삶 속에서 절친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이종득(전북 남원시): 참 제비가 좋은 새예요.
여자들 머리 곱게 빗으면 제비같이 빗었다고 그러거든.
⊙기자: 그러나 그 흔했던 제비가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흥부전'의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시 아형면.
한 마을을 다 뒤져봐도 빈 제비집 두어 개만 간신히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가 갈수록 제비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김길순(전북 남원시): 지금 보기는 힘들어요.
어쩌다 알이나 보고 못 봤어요.
안 와.
⊙기자: 그나마 있던 낡은 제비집도 사람들이 뜯어버려 옛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종운(전북 남원시): 옛날 여기 제비집 지었던 자리예요.
이 부분하고요.
⊙기자: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92년 1ha에 2.25마리이던 제비 수는 지난 97년 0.47마리로 올해 4월에는 0.14마리로 급감했습니다.
10년도 안 돼 20분의 1 정도로 제비가 줄어든 것입니다.
제비가 이처럼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제비가 사람의 생활방식에 적응할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해충을 없애기 위해 농부가 농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발 빠른 까치는 재빨리 달아납니다.
그러나 제비는 농약에 놀라 기어나오는 벌레를 잡기 위해 오히려 떼를 지어 달려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농약에 오염된 벌레를 먹은 제비와 새끼들이 멀쩡할 리 없습니다.
체내에 농약이 축적되면서 알을 낳고 부화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김진한(국립환경연구원 연구관): 농약 등에 의해서 중독된 벌레를 먹게 되면 조류가 낳은 알이 쉽게 깨지거나 아니면 부화율이 떨어지게 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집 모양을 급격히 바꾸고 있는 것도 제비가 우리 곁을 떠나는 이유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제비는 그 동안 다른 동물들이 접근하지 않는 한옥의 처마를 생활터전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제비는 더 이상 집 지을 곳을 찾지 못합니다.
⊙정경칠(경희대 자연사박물관장): 우리 인간의 환경이 파괴돼, 예를 들어서 자연하천이 없어진다든지 우리의 생활문화가 바뀌어진 그런 것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월동지로 떠나기 전 제주도에 몰려든 제비떼 모습입니다.
그러나 급속한 환경파괴와 서식지 변화로 이들 제비 가운데 다시 돌아온 제비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수십만 년을 살아온 제비가 오늘날 이 땅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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