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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대 가업잇기
    • 입력2001.05.14 (20:00)
뉴스투데이 20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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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아버지의 직업을 잇는 가업계승 전통은 우리 사회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마는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취업난에 학벌보다는 전문기술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가업을 잇는 신세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임준영(4대째 사진작가 가업계승):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업을 잇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이 들고요.
    ⊙기자: 21살 임우경 씨는 아버지의 직업을 계승했습니다.
    우경 씨는 미용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일찌감치 가업잇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20살 때 미용사가 돼 국제미용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는 이분야 선배이자 스승입니다.
    우경 씨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오직 미용에만 전념했습니다.
    미용기술을 가르치는 인천 한진상고를 나와 광주여대 미용과에 들어갔습니다.
    임 씨는 6년간 미용기술을 갈고 닦은 끝에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무려 6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용 분야 대표자격을 따냈습니다.
    ⊙임우경(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아빠가 존경스러웠어요.
    그 늦으신 나이에도 뭘 하실 수 있다는 그런 것 때문에 아빠의 영향이 가장 많죠.
    ⊙임화묵(우경 씨 아버지): 자기 2세한테 나쁜 길을 유도하겠냐, 니가 아무리 어린 마음이라도 그것만 생각해 준다면 내 뜻이 어떻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기자: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38명 가운데 3명이 가업을 계승한 젊은이입니다.
    2세 기능인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과제빵 분야 국가대표 21살 서영훈 군, 이 분야 명장인 아버지에게 하루 12시간 이상 혹독한 기술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서정훈(영훈 군 아버지): 소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부쪽으로는 싫어해도 애가 손재주는 있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계속 밀어줬습니다.
    ⊙서영훈(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친구들이 말도 안 된다고 했죠, 처음에는.
    근데 나중에 나이먹어서 보자고 누가 성공하는지...
    ⊙기자: 25살 임준영 씨는 사진작가 집안에서 4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신세대입니다.
    27년 외길을 걸어온 건축사진의 전문가 아버지 임정의 씨는 처음에는 아들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준영 씨가 고 3때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하자 아버지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었습니다.
    7, 80년된 증조할아버지의 유품을 보여주며 바른 전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준영(사진작가 가업계승): 아버님이나 할아버님이 못 하신 부분을 제가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앞으로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준영 씨는 국전 초대작가를 지낸 증조할아버지와 한국에서 최초로 종군사진작가로 일가를 이룬 할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았습니다.
    ⊙임정의(건축 사진작가): 강요할 수는 없는 거고, 본인이 알아서 한다니까 시간이 이제, 더 좋은 환경이 될 거 같고, 미래가 이제 밝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기자: 이제 가업에만 전념하더라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전국 20개 전문대는 가업을 계승한 학생들을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뽑고 있습니다.
    여주대학은 올해로 3년째 가업계승자 3명을 선발했습니다.
    가업을 계승한 젊은이들은 대부분 도예가 3세들입니다.
    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 김익수 씨, 낯선 분야보다는 어릴 적부터 손에 익은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결심을 굳히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고학력 취업난입니다.
    ⊙김익수(도자기 공예가업 계승): 친구나 선배들은 대학 나와서 뭘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보다 훨씬 더 앞서갈 수 있고, 도자기 예술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계속 해 나갈 수 있어요.
    ⊙기자: 전문직에 가업계승도 눈에 띕니다.
    인천교육대학의 경우 신입생 640여 명 가운데 부모가 교사인 학생이 60여 명, 과거 5%에도 못 미쳤던 교사 2세의 비율이 10%까지 높아졌습니다.
    ⊙김연정(인천교대 1년): 저희 엄마 교사고, 고모부도 두 분 다 교사하시고, 외숙모, 외삼촌도 교사시고...
    ⊙기자: 경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대 신입생 100명에 3명 꼴로 2세 경찰관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4학년 박설희 씨도 아버지가 적극 권유한 경우입니다.
    ⊙박설희(경찰대 4년): 경찰관이신 분들에 대해서 항상 친숙하게 생각을 해왔고, 거부감도 없었고, 남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일단 긍정적인 측면으로 그런 자세를 가지고 고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학벌보다 전문기술을 더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신세대 가업잇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제 낯선 분야로 나가 고생 끝에 석박사 학위를 따봐야 가업을 이어받는 일보다 못 하다는 생각이 퍼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업을 잇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 신세대 가업잇기
    • 입력 2001.05.14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아버지의 직업을 잇는 가업계승 전통은 우리 사회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마는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취업난에 학벌보다는 전문기술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가업을 잇는 신세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임준영(4대째 사진작가 가업계승):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업을 잇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이 들고요.
⊙기자: 21살 임우경 씨는 아버지의 직업을 계승했습니다.
우경 씨는 미용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일찌감치 가업잇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20살 때 미용사가 돼 국제미용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는 이분야 선배이자 스승입니다.
우경 씨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오직 미용에만 전념했습니다.
미용기술을 가르치는 인천 한진상고를 나와 광주여대 미용과에 들어갔습니다.
임 씨는 6년간 미용기술을 갈고 닦은 끝에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무려 6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용 분야 대표자격을 따냈습니다.
⊙임우경(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아빠가 존경스러웠어요.
그 늦으신 나이에도 뭘 하실 수 있다는 그런 것 때문에 아빠의 영향이 가장 많죠.
⊙임화묵(우경 씨 아버지): 자기 2세한테 나쁜 길을 유도하겠냐, 니가 아무리 어린 마음이라도 그것만 생각해 준다면 내 뜻이 어떻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기자: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38명 가운데 3명이 가업을 계승한 젊은이입니다.
2세 기능인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과제빵 분야 국가대표 21살 서영훈 군, 이 분야 명장인 아버지에게 하루 12시간 이상 혹독한 기술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서정훈(영훈 군 아버지): 소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부쪽으로는 싫어해도 애가 손재주는 있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계속 밀어줬습니다.
⊙서영훈(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친구들이 말도 안 된다고 했죠, 처음에는.
근데 나중에 나이먹어서 보자고 누가 성공하는지...
⊙기자: 25살 임준영 씨는 사진작가 집안에서 4대째 가업을 이어받은 신세대입니다.
27년 외길을 걸어온 건축사진의 전문가 아버지 임정의 씨는 처음에는 아들을 말렸습니다.
그러나 준영 씨가 고 3때 가업을 잇겠다고 결심하자 아버지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었습니다.
7, 80년된 증조할아버지의 유품을 보여주며 바른 전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준영(사진작가 가업계승): 아버님이나 할아버님이 못 하신 부분을 제가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앞으로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준영 씨는 국전 초대작가를 지낸 증조할아버지와 한국에서 최초로 종군사진작가로 일가를 이룬 할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았습니다.
⊙임정의(건축 사진작가): 강요할 수는 없는 거고, 본인이 알아서 한다니까 시간이 이제, 더 좋은 환경이 될 거 같고, 미래가 이제 밝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기자: 이제 가업에만 전념하더라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전국 20개 전문대는 가업을 계승한 학생들을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뽑고 있습니다.
여주대학은 올해로 3년째 가업계승자 3명을 선발했습니다.
가업을 계승한 젊은이들은 대부분 도예가 3세들입니다.
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 김익수 씨, 낯선 분야보다는 어릴 적부터 손에 익은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결심을 굳히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고학력 취업난입니다.
⊙김익수(도자기 공예가업 계승): 친구나 선배들은 대학 나와서 뭘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보다 훨씬 더 앞서갈 수 있고, 도자기 예술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계속 해 나갈 수 있어요.
⊙기자: 전문직에 가업계승도 눈에 띕니다.
인천교육대학의 경우 신입생 640여 명 가운데 부모가 교사인 학생이 60여 명, 과거 5%에도 못 미쳤던 교사 2세의 비율이 10%까지 높아졌습니다.
⊙김연정(인천교대 1년): 저희 엄마 교사고, 고모부도 두 분 다 교사하시고, 외숙모, 외삼촌도 교사시고...
⊙기자: 경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대 신입생 100명에 3명 꼴로 2세 경찰관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4학년 박설희 씨도 아버지가 적극 권유한 경우입니다.
⊙박설희(경찰대 4년): 경찰관이신 분들에 대해서 항상 친숙하게 생각을 해왔고, 거부감도 없었고, 남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일단 긍정적인 측면으로 그런 자세를 가지고 고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학벌보다 전문기술을 더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신세대 가업잇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제 낯선 분야로 나가 고생 끝에 석박사 학위를 따봐야 가업을 이어받는 일보다 못 하다는 생각이 퍼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업을 잇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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