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이른바 깡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조직폭력배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포장된 깡패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마구 누비고 있는 가운데 자칫 이런 영화들이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깡패 캐릭터가 출몰하는 스크린 속으로 이해연 기자가 출동했습니다.
⊙기자: 한껏 무게를 잡은 여자와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 올 추석 개봉을 목표로 작업중인 영화 '조폭 마누라'의 촬영현장입니다.
폭력조직의 여자 보스가 신분을 숨긴 채 평범한 남자와 결혼해 겪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주 내용입니다.
여태까지 보아왔던 남자 대신 여자가 정면에 나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진규('조폭 마누라' 감독): 여왕벌과 숫벌들의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여자를 중심점으로 놓고 나머지 그런 캐릭터들이 다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기자: 이전 영화에서 건달 친구들과 아버지를 납치하는 패륜아로 출현했던 안재모 씨, 이번 영화에선 조직의 행동대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연이은 악역이지만 캐스팅 제의를 선뜻 수락한 건 배우로서 욕심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안재모(영화 배우): 속에서 뿜어 올릴 수 있는, 제가 연기지만 평상시에 개인적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나 그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고 그리고 선한 역할보다는 악역이 재밌잖아요, 너무 매력이 있어요.
⊙기자: 요즘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영화들은 한결같이 깡패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입니다.
나쁜 짓만 하고 살다 마음을 고쳐 먹는 순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동네 폭력배가 있고,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폭력조직을 통해 풀어나가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갖은 범죄를 저지른 건달들은 교도소에서 다시 만납니다.
너도나도 멜로영화였던 때를 지나 이제는 깡패 캐릭터가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김의찬(영화 평론가): 남자 관객층이 많거든요.
최근에 어떤 그것도 일종의 영화적인 유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 말씀하시는 어떤 멜로영화라는 것도 멜로영화들이 잠깐 붐이 일었었잖아요.
그런 것은 항상 바뀐다는 거죠.
⊙기자: 이처럼 주먹세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유머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말투와 행동 따라하기도 영화의 유행과 함께 합니다.
그만큼 영화 속 인물이 호소력을 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임경수(고등학생): 당연히 멋있죠, 멋없으면 따라 안 하죠, 멋있어 보이니까 따라 하는 거죠.
⊙라용진(고등학생): 조직을 위해 목숨을 바쳐서 싸우고 의리로 똘똘 뭉쳐서 그게 남자답게 생각하는데요,...
⊙기자: 현실에서는 엄연한 범법자인 영화 속 인물들, 하지만 관객들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건 바로 자신이 못 하는 일탈을 대신 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재호(영화 기획자): 범법이라는 것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이 깨지 못하는 어떤 벽 같은 것들, 그 사람들은 그것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러니까 관객들은 그런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 같은 것을 느낀다고 생각을 해요.
⊙기자: 그러나 너무나 멋지게 그려지는 깡패 캐릭터에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열광하는 건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윤현우(고등학생): 저도 그런 생각 좀 했는데요, 친구들도 그런 애가 좀 있더라고요.
⊙기자: 어떤 생각을요?
⊙윤현우(고등학생): 조폭도 괜찮은 직업같다고...
⊙최신기(고등학생):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그런 영화가 되게 좋고요.
⊙기자: 왜 좋아요?
⊙최신기(고등학생): 그러니까 그것을 보면서 즐거움, 막 그런 거 있잖아요.
따라 하고 싶은 그런...
⊙기자: 믿고 따를 만한 현실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모방심리, 그 이상의 위험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가치나 원칙이 있으면 사실은 그 원칙에 따라서 사람들이 행동을 하게 되면 이런 문제가 안 나타나는데...
⊙기자: 이야기거리와 관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근의 한국 영화들, 한때의 유행을 넘어 새로운 감동과 재미로 다가오기를 영화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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