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검사과정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차대번호를 변조한 차량도 검사를 버젓이 통과하면서 운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중고 5톤 화물차를 구입한 강 모 씨는 최근 엔진 고장이 잦아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차대번호가 감쪽같이 변조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이광표(송파 검사소 부장): 그런 상태에서 이 글씨보다 가늘고 적은 자형으로 찍혀 있거든요.
이렇게 찍는 예는 국내에 없습니다.
⊙기자: 변조된 차대번호는 끝자리가 2531입니다.
하지만 실제 차대번호의 끝자리는 3808입니다. 지워진 차대번호를 쓰고 있는 차량이 혹시 있는지를 추적했습니다.
⊙인터뷰: 도난 당했어요. 이 차를 훔친 것이 이것으로 변했어요.
⊙기자: 더 큰 문제는 자동차 검사입니다.
당시 실제 차량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냉장탑차입니다. 그런데 서류상에는 유압 크레인 차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차대번호가 다르고 차량의 외관이 판이한데도 검사필증이 발급됐습니다.
⊙자동차 검사 담당자(지정정비공장): 검사를 많이 하다보니까
소홀해졌어요. 바쁘다 보니까...
⊙기자: 전국의 도난차량은 줄잡아 5만여 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차대번호를 변조한 상태에서 개인지정 정비공장 등의 자동차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배(교통문제 시민의 모임): 이처럼 검사에 허점이 있다면 이런 차가 사고를 내고 도망갈 경우 찾을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자: 차대번호가 변조된 차량을 모르고 산 운전자들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피해 화물차 주인: 이게 잘못되고 그러면 저희들은 진짜 죽습니다.
이제 이거 못하면 어디서 뭘 합니까?
⊙기자: 변조된 차대번호를 가려내지 못하는 허술한 자동차 검사과정 때문에 도난 차량인 줄 모르고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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