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 초등학교 영어수업이 준비도 안 된 채 무리한 강행으로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영어수업입니다.
영어를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던 선생님들에게도 막상 영어로만 하는 영어수업은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웬만큼 영어를 하는 선생님들도 영어수업하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최은숙(초등학교 교사): 전부다 영어로 말하라 하면 자신이 없다기보다 부담스럽죠.
⊙기자: 다행히 영어를 잘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경우 전담을 맡기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교에서는 거의 교재에 의존해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흥미도도 떨어집니다.
⊙정지아(초등학교 5학년): 학교에서는 테이프랑 비디오 같은 것으로만 하고 대화가 별로 없어서 재미가 별로 없어요.
⊙기자: 영어로만 하는 영어수업이 반드시 필요한가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있는 영어수업으로는 간단한 지시사항을 알아듣게 하는 데만도 몇 달이 걸립니다. 게다가 한 반이 3, 40명 이상인 과밀학급에서는 1:1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회화교육이 거의 안 돼 학생들 사이에 편차만 커지고 있습니다.
⊙백미순(초등학교 교사): 가정이나 이런 데서 영어를 많이 접하지 못한 환경의 아이들은 조금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마음이 좀 겁을 내는 그런 아이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오히려 학원이나 방문교사 등을 통해 사교육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만 늘어나는 형편입니다.
⊙최수연(초등학교 5학년): 학교에서는 여기서 배운 거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것처럼 배우고 있어요.
⊙기자: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교사는 아무도 없지만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지침은 부작용만 심화시킬뿐입니다.
결국 무리한 영어로 영어수업 강행은 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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