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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중독증 급증
    • 입력2001.05.29 (20:00)
뉴스투데이 200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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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혹시 사추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40대 전후 중년들이 우울증을 앓고 지나간다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때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 무심코 손을 댄 술과 도박에 빠져드는 주부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41살 김 모씨는 최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부업에 손을 댔다가 포기하고 남편 사업마저 부진해 집을 변두리로 이사한 다음부터입니다.
    김 씨는 창밖을 바라보며 이유없이 혼자 눈물짓는 일이 잦아졌고 불면증에도 시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잠을 청하려고 몇 잔씩 기울인 술잔을 3년째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41살): 술을 한 잔 마시면, 취기가 돌아 잠이 빨리 오거든요. 그래서 마셨는데 정신을 잃는 경우가 많았어요. 119에 실려 온 날도 있었고, 아파트 계단에 혼자 쓰러지기도...
    ⊙기자: 주부 47살 이 모씨는 바람피우는 남편과 남편을 편드는 시어머니 때문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친정 식구나 친구들이 알면 자신을 흉볼까 봐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했습니다.
    화가 나고 울적할 때마다 한 잔씩 마신 술이 어느새 끼니를 잊을 정도가 됐습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47살): 안 먹을 때는 2∼3일 술만 먹고 자고, 며칠 먹으면 소주 7∼8병도 마신 적 있죠.
    ⊙기자: 여성음주자 수는 10년새 9% 이상 늘었습니다.
    한 달에 21일 이상 마시는 고도음주자도 남성은 줄어든 반면 여성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31살): 눈 뜨면 술 생각나요. 술 생각만 나면, 새벽 4시고 5시고, 비가 와도 사와서 먹죠.
    ⊙기자: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이 주로 찾는 국립 서울정신병원입니다.
    이곳을 거쳐간 여성 알코올 중독자는 지난해만 50여 명.
    80%가 3, 40대 주부들입니다.
    병원측은 입원을 원하는 주부 중독자들이 늘자 10개 병상을 여성 전용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동열(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위생과장): 우울증이 먼저 생겨서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알코올을 섭취할 수도 있고, 또 알코올 중독에 걸리다 보면 2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고 그것이 다시 알코올 소비를 더 많게 하고 이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여성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의 25%밖에 나오지 않고, 체지방 비율이 높아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훨씬 빨리 취합니다.
    중독기간도 짧고 사망률도 남성보다 5배나 높습니다.
    한국 주부들에게 알코올 만큼 흔한 중독증이 도박입니다.
    도박에 관대한 사회분위기 탓입니다.
    주부들이 도박에 빠지는 나이는 40대 전후.
    처음에는 친구끼리 재미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됩니다.
    ⊙도박중독 주부: 돈 딸 때도 재미있고 잃어도 재미있어요. 많이 잃으면 본전 찾겠다고 푹 빠져...
    ⊙기자: 경찰이 최근 26%로 가장 많았고 다음 회사원, 자영업자, 사업자 순이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도박중독은 모두 두뇌에서 쾌락을 조절하는 중추에 이상이 생긴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일단 중독에 빠지면 스스로 욕망을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박을 끊는 비율은 10명에 1명꼴에 불과합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일종의 뇌기능의 장애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뇌에는 스스로의 충동을 조절하는 회로가 있는데 여기에 선천적으로 결핍이 있거나 신경전달 물질이 균형을 이루지 못 했을 때 쉽게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터넷 중독 역시 알코올나 도박중독자의 뇌에서 보이는 비슷한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김현수(청년의사 인터넷중독 치료센터 소장):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지금 현재의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고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통 남편이나 아이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이 알코올과 도박, 인터넷에 쉽게 빠지는 시기는 40대 전후입니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려면 스스로 자기 삶을 찾는 노력과 함께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 주부중독증 급증
    • 입력 2001.05.2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혹시 사추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40대 전후 중년들이 우울증을 앓고 지나간다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때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 무심코 손을 댄 술과 도박에 빠져드는 주부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안세득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41살 김 모씨는 최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부업에 손을 댔다가 포기하고 남편 사업마저 부진해 집을 변두리로 이사한 다음부터입니다.
김 씨는 창밖을 바라보며 이유없이 혼자 눈물짓는 일이 잦아졌고 불면증에도 시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잠을 청하려고 몇 잔씩 기울인 술잔을 3년째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41살): 술을 한 잔 마시면, 취기가 돌아 잠이 빨리 오거든요. 그래서 마셨는데 정신을 잃는 경우가 많았어요. 119에 실려 온 날도 있었고, 아파트 계단에 혼자 쓰러지기도...
⊙기자: 주부 47살 이 모씨는 바람피우는 남편과 남편을 편드는 시어머니 때문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친정 식구나 친구들이 알면 자신을 흉볼까 봐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했습니다.
화가 나고 울적할 때마다 한 잔씩 마신 술이 어느새 끼니를 잊을 정도가 됐습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47살): 안 먹을 때는 2∼3일 술만 먹고 자고, 며칠 먹으면 소주 7∼8병도 마신 적 있죠.
⊙기자: 여성음주자 수는 10년새 9% 이상 늘었습니다.
한 달에 21일 이상 마시는 고도음주자도 남성은 줄어든 반면 여성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알코올 중독 주부(31살): 눈 뜨면 술 생각나요. 술 생각만 나면, 새벽 4시고 5시고, 비가 와도 사와서 먹죠.
⊙기자: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이 주로 찾는 국립 서울정신병원입니다.
이곳을 거쳐간 여성 알코올 중독자는 지난해만 50여 명.
80%가 3, 40대 주부들입니다.
병원측은 입원을 원하는 주부 중독자들이 늘자 10개 병상을 여성 전용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동열(국립서울정신병원 정신위생과장): 우울증이 먼저 생겨서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알코올을 섭취할 수도 있고, 또 알코올 중독에 걸리다 보면 2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고 그것이 다시 알코올 소비를 더 많게 하고 이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여성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의 25%밖에 나오지 않고, 체지방 비율이 높아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훨씬 빨리 취합니다.
중독기간도 짧고 사망률도 남성보다 5배나 높습니다.
한국 주부들에게 알코올 만큼 흔한 중독증이 도박입니다.
도박에 관대한 사회분위기 탓입니다.
주부들이 도박에 빠지는 나이는 40대 전후.
처음에는 친구끼리 재미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됩니다.
⊙도박중독 주부: 돈 딸 때도 재미있고 잃어도 재미있어요. 많이 잃으면 본전 찾겠다고 푹 빠져...
⊙기자: 경찰이 최근 26%로 가장 많았고 다음 회사원, 자영업자, 사업자 순이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도박중독은 모두 두뇌에서 쾌락을 조절하는 중추에 이상이 생긴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일단 중독에 빠지면 스스로 욕망을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박을 끊는 비율은 10명에 1명꼴에 불과합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일종의 뇌기능의 장애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뇌에는 스스로의 충동을 조절하는 회로가 있는데 여기에 선천적으로 결핍이 있거나 신경전달 물질이 균형을 이루지 못 했을 때 쉽게 중독에 빠지는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터넷 중독 역시 알코올나 도박중독자의 뇌에서 보이는 비슷한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김현수(청년의사 인터넷중독 치료센터 소장):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지금 현재의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고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통 남편이나 아이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기자: 주부들이 알코올과 도박, 인터넷에 쉽게 빠지는 시기는 40대 전후입니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려면 스스로 자기 삶을 찾는 노력과 함께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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