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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비행
    • 입력2001.05.29 (20:00)
뉴스투데이 200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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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척추장애 1급의 몸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 윤석인 수녀를 아십니까? 비싼 항공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윤 수녀에게 공군이 최근 제주도행을 지원하고 나서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출동삼총사의 문소산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시에 대비해 특수 비행작전을 수행해 온 공군의 한 비행단, 오늘은 이 부대에 정기 공수작전이 있는 날입니다.
    매달 갖는 공수작전이지만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돕니다.
    특별한 손님을 제주도까지 수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각, 윤석인 수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수녀원을 나섭니다.
    ⊙윤석인(52살/수녀): 예수님, 다녀올게요.
    ⊙기자: 목과 두 손을 제외하고는 전신마비 상태인 그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작은 예수 수녀회의 원장 수녀입니다.
    1년에 한두 번씩은 제주도를 방문해 그곳에 있는 장애인들을 만나야 합니다.
    ⊙윤석인(52살/수녀(작은 예수 수녀회)): 제 직책상 (제주도에)가야 되는데, 그렇게 어려웠던 거죠.
    ⊙기자: 지금까지 윤 수녀는 차를 타고 완도까지 간 후 다시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갔습니다.
    소요 시간은 15시간.
    비행기를 탈 경우 여러 개의 좌석을 펼쳐 침대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 요금보다 몇 배의 항공료가 듭니다.
    후원금을 아끼기 위해 힘든 고행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공군이 윤 수녀를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자: 지금 긴장이 되세요?
    ⊙윤석인(52살/수녀): 네, 조금 영화, 뉴스 속에서 보던 비행기에 다가가니까 약간 그러네요.
    ⊙기자: 공군이 생각해 낸 방법은 서울-제주간 정기공수작전 때 남는 좌석에 수녀님을 태우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참모총장의 허가를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군도 좋은 뜻을 감안해 이를 허락했습니다.
    오늘 군 수송기의 조종은 윤 수녀를 돕자고 제안한 대대장이 직접 맡았습니다.
    ⊙류보형(중령/255비행대대장): 군용기로 다소 불안감은 있으시겠지만,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들이 제주도까지 안전하게...
    ⊙기자: 공군은 윤석인 수녀가 제주도까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휠체어를 비행기에 장착했습니다.
    수송기에 일반 좌석 8개를 접어 휠체어를 고정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민항기와 달리 군 수송기는 소음이 매우 큽니다.
    간호장교는 윤 수녀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귀마개를 잊지 않습니다.
    늘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는 윤석인 수녀, 이번 비행 역시 그녀에게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군은 일반 항공기처럼 음료와 사탕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중증장애인 항공요금에 대해 관계 기관에 수없이 건의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던 윤 수녀는 예상치 못했던 공군의 도움이 든든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수녀님, 괜찮으세요?
    ⊙윤석인(52살/수녀): 네, 아주 잘 왔어요. 편해요.
    저절로 감사하다는 말이 나와요.
    한 시간만에 왔어요.
    ⊙기자: 정기 공수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군은 앞으로도 윤석인 수녀의 제주도 여행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도 현실적인 요금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윤 수녀.
    그녀는 이번 일이 자신에게 큰 용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윤석인(52살/수녀): 다른 중증장애인도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도록 잘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윤석인 수녀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불편한 몸으로 왜 비행기까지 타고 먼 거리를 가려고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워 가는 중증장애인에 관한 국제 항공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윤 수녀는 세계의 여러 장애인 단체와 함께 노력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 아름다운 비행
    • 입력 2001.05.2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척추장애 1급의 몸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 윤석인 수녀를 아십니까? 비싼 항공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윤 수녀에게 공군이 최근 제주도행을 지원하고 나서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출동삼총사의 문소산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시에 대비해 특수 비행작전을 수행해 온 공군의 한 비행단, 오늘은 이 부대에 정기 공수작전이 있는 날입니다.
매달 갖는 공수작전이지만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돕니다.
특별한 손님을 제주도까지 수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각, 윤석인 수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수녀원을 나섭니다.
⊙윤석인(52살/수녀): 예수님, 다녀올게요.
⊙기자: 목과 두 손을 제외하고는 전신마비 상태인 그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작은 예수 수녀회의 원장 수녀입니다.
1년에 한두 번씩은 제주도를 방문해 그곳에 있는 장애인들을 만나야 합니다.
⊙윤석인(52살/수녀(작은 예수 수녀회)): 제 직책상 (제주도에)가야 되는데, 그렇게 어려웠던 거죠.
⊙기자: 지금까지 윤 수녀는 차를 타고 완도까지 간 후 다시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갔습니다.
소요 시간은 15시간.
비행기를 탈 경우 여러 개의 좌석을 펼쳐 침대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 요금보다 몇 배의 항공료가 듭니다.
후원금을 아끼기 위해 힘든 고행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공군이 윤 수녀를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자: 지금 긴장이 되세요?
⊙윤석인(52살/수녀): 네, 조금 영화, 뉴스 속에서 보던 비행기에 다가가니까 약간 그러네요.
⊙기자: 공군이 생각해 낸 방법은 서울-제주간 정기공수작전 때 남는 좌석에 수녀님을 태우는 것입니다.
일반인이 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참모총장의 허가를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군도 좋은 뜻을 감안해 이를 허락했습니다.
오늘 군 수송기의 조종은 윤 수녀를 돕자고 제안한 대대장이 직접 맡았습니다.
⊙류보형(중령/255비행대대장): 군용기로 다소 불안감은 있으시겠지만,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들이 제주도까지 안전하게...
⊙기자: 공군은 윤석인 수녀가 제주도까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휠체어를 비행기에 장착했습니다.
수송기에 일반 좌석 8개를 접어 휠체어를 고정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민항기와 달리 군 수송기는 소음이 매우 큽니다.
간호장교는 윤 수녀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귀마개를 잊지 않습니다.
늘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는 윤석인 수녀, 이번 비행 역시 그녀에게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군은 일반 항공기처럼 음료와 사탕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중증장애인 항공요금에 대해 관계 기관에 수없이 건의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던 윤 수녀는 예상치 못했던 공군의 도움이 든든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수녀님, 괜찮으세요?
⊙윤석인(52살/수녀): 네, 아주 잘 왔어요. 편해요.
저절로 감사하다는 말이 나와요.
한 시간만에 왔어요.
⊙기자: 정기 공수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군은 앞으로도 윤석인 수녀의 제주도 여행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도 현실적인 요금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윤 수녀.
그녀는 이번 일이 자신에게 큰 용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윤석인(52살/수녀): 다른 중증장애인도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도록 잘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윤석인 수녀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불편한 몸으로 왜 비행기까지 타고 먼 거리를 가려고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워 가는 중증장애인에 관한 국제 항공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윤 수녀는 세계의 여러 장애인 단체와 함께 노력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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