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즈음 기업에서는 내부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빠른 속도로 깨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외부 전문조직의 힘을 빌리는 아웃소싱을 통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해 1700억원어치의 의류와 신발을 파는 이 회사에는 생산공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산은 70여 개에 이르는 국내 협력업체들이 맡고 회사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만 주력합니다.
완제품에 대한 검사까지 협력업체에 맡겨버리지만 불량률은 0.4%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철저한 현금 결제에다 불량률이 낮을수록 이익을 더 많이 돌려주는 이른바 윈윈전략이 아웃소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원천입니다.
⊙윤윤수(필라코리아 사장):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 왔을 때는 거기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그 사람들에게 계속적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박명순(고려반도체시스템 사장): 상반기에는 경기가 그래도 그런 대로 흘러가는데 하반기쪽에 경기침체가 돼 가지고...
⊙기자: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서 재무관리를 몽땅 전문업체에 맡겼습니다.
가장 자신없는 부분을 전문가에게 의존하겠다는 엔지니어 출신 사장의 결단은 단순히 비용절감을 가져오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자금사정을 객관적으로 보게 돼 합리적인 경영이 가능해졌고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경영이 투명하다는 평가도 받게 됐습니다.
⊙박명순(고려반도체시스템 사장): 회계장부를 검토하는 시간을 아껴 연구개발에 몰두하게 되니까 성과도 좋구요.
경영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기자: 이 유통업체는 직원들이 허드렛일 정도로 생각하던 재고조사를 전문업체에 맡기면서 찾는 물건이 없다는 손님들의 불평이 부쩍 줄었습니다.
파손되거나 분실된 상품을 예전보다 훨씬 빨리 찾아내 보충해 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인 예산 절감 효과만 연간 9억원에 이르고 재고를 관리하는 부담도 절반 가까이 덜었습니다.
⊙김성민(LG유통 과정): 재고조사가 정확해지면 상품공급을 제때 할 수 있고 재고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경쟁력과 직결되는 부분이죠.
⊙기자: 아웃소싱은 더 이상 사람을 줄여서 비용이나 아껴보자는 그런 수단이 아닙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힘을 모으고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은 유능한 파트너에게 맡기는 것, 바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비결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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