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극물이나 다름 없는 공장 폐수를 실은 차량들이 도심을 마구 헤집고 다니고 있습니다.
자칫 사고라도 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지만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서울 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릅니다.
승합차가 도착한 곳은 귀금속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종로 3가 뒷골목입니다.
차에서 내린 남자 2명이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무엇인가를 차 안에 옮겨싣습니다.
추적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났습니다.
승합차 안에는 20리터들이 플라스틱 폐수통이 실려 있습니다.
뚜껑을 열자 독한 냄새가 나고 초록색 폐수가 금방이라도 넘칠 듯 합니다.
폐수는 수질오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수질환경 보전법에 따라 반드시 지정된 폐수운반 차량에 수시로 옮겨야 합니다.
⊙기자기자: 폐수운반차 맞아요?
⊙폐수 처리업자: 아니에요. 폐수 차량이 고장나서 일반 다른 차량으로 일하고 있어요.
⊙기자: 차량에 실려 있는 폐수의 성분 분석을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폐수 안에는 보통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독극물인 시안이 2.6ppm이나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 수질 기준보다 200배나 높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은 시안뿐만이 아닙니다.
⊙폐수처리업자: 목걸이줄 광택 낼 때 써요.
⊙기자: 약품은요?
⊙폐수처리업자: 청산가리하고 과산화수소가 들어 있어요.
⊙기자: 심지어 이처럼 위험한 독극물이 일반 승용차의 뒷트렁크에 실려 아파트 주차장까지 운반되기도 합니다.
⊙폐수운반업자: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한 거죠.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운행되고 있는 독극물 운반차량은 줄잡아 500여 대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불법 운송차량입니다.
⊙폐수처리업자: 100대 중 30대가 허가 받았대요.
⊙기자: 그럼 70대는?
⊙폐수처리업자: 무허가 불법이죠.
⊙기자: 한강다리를 지나는 불법 독극물 운송차량이 강물로 떨어질 경우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상수원 오염이 불보듯 뻔한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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