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을 빌려서라도 덩치키우기에만 급급했던 기업들이 IMF의 혹독한 시련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더욱 빛나는 무차입 경영의 진가, 김혜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목천에 최첨단 유제품공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이 무려 13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서 짓는 공장이지만 남의 돈은 한 푼도 안 들어갔습니다.
3000억원의 여유자금을 유보해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번듯한 본사 사옥은 없습니다.
30년이 넘도록 남의 건물 5개층을 임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품질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표 외에는 절대로 자금을 쓰지 않는 경영이념 때문입니다.
⊙박건호(남양유업 기획상무): 창출된 이익은 사내에 유보시켜 결국 유보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1998년 11월부터는 완전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금융비용이 없어지니 자연히 98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두세 배씩 늘었습니다.
사무기기 전문기업인 신도리코는 수익의 30%를 반드시 사내에 유보한다는 것이 경영원칙입니다.
결과는 600여 개 협력업체에 어음 대신 현금 결제를 하고도 사내유보율이 초우량기업 수준인 700%로 나타났습니다.
또 IMF 체제에서 다른 기업들이 감량 경영을 할 때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쓰면서도 지난 99년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노상원(신도리코 자금부장): IMF가 도래했을 때도 경쟁 회사보다는 저희가 건전한 재무구조 덕택에 경쟁력에서 오히려 마켓수요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기자: 9개 자회사가 모두 복사기와 팩시밀리에 관련된 회사일 만큼 핵심사업에만 진념해 왔습니다.
불경기에 더욱 빛나는 이런 무차입 경영의 진가는 주가에도 반영돼서 연초에 비해 두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2배에서 5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시 구조조정 시대를 맞아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이런 무차입 경영은 이제 부채비율 낮추기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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