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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분쟁 급증
    • 입력2001.08.27 (20:00)
뉴스투데이 200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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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건수가 매년 3000건을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의 불성실한 태도와 의료사고를 제대로 판단해 줄 전문가가 없어서 피해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의료사고의 실태와 문제점을 김상무 프로듀서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의 한 병원에는 20명의 유가족이 몰려들었습니다.
    유가족들은 관과 가족사진을 들고 나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건강하던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 후 4시간 만에 숨진 것은 명백한 의료사고라는 것입니다.
    매년 이런 의료사고 피해호소는 3000여 건에 이릅니다.
    김재호 씨는 지난해 아내를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아들을 낳겠다며 기뻐하던 아내는 수술실에 들어간 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아내의 죽음이 억울합니다.
    뱃속의 아이가 너무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동의서까지 썼지만 수술날 담당의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자연분만을 유도한 거예요.
    그것도 2년차, 1년차들이...
    주치의는 퇴근해 버리고 없고요.
    ⊙기자: 김 씨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의료진의 태도입니다.
    진료카드에는 아내가 죽기 전 보호자를 불러달라며 몸부림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김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싸늘한 시체만본 거예요, 저는요.
    ⊙기자: 김 씨는 얼마 전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입니다.
    벌써 몇 달째 병원을 찾아갔지만 담당의사는 김 씨와의 만남을 회피할 뿐입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의사를 만났지만 대답을 회피해 버립니다.
    ⊙담당 의사: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대답을 못 드리겠어요.
    임상적으로 보든 모든 게 나와 있기 때문에...
    ⊙기자: 의료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은 비슷한 울분을 털어놓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병원으로부터 어떤 설명이나 사과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권 씨는 건강해 보이는 아들이 병원에 들어간 지 20분 만에 주검이 돼 돌아온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태도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습니다.
    ⊙권숙자(두 달 전 아들 사망): 돈 한 푼도 없이 내려가니까 웃으면서 변호사 선임해 가지고 변호사를 통해서 얘기하겠다고 자기 잘못을 하나도 뉘우치지를 않아요.
    ⊙기자: 대부분의 의료사고는 사람의 생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가족들의 고통도 그 만큼 커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해 줄 의료전문가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소송을 시작해도 재판에 이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황정옥 씨는 죽은 아들의 사진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다닙니다.
    병원을 상대로 5년 간의 끈질긴 싸움을 벌였지만 전문지식이 없어 1000만원이 넘는 소송 비용만 부담하게 됐습니다.
    ⊙황정옥(5년 전 아들 사망): 애도 지금 죽고 없고 지금 이렇게 억울하게 당했는데 우리가 소송비용 기탁해서 주겠습니다.
    도저히 나는 줄 수가 없습니다.
    ⊙서상수(변호사): 의료소송이 길어지고 이런 이유는 모든 자료나 정보를 의료기관이나 의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전문지식이 없는 피해자들을 위해 양심선언을 한 의사들도 있습니다.
    민경찬 씨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의사들의 성의없는 태도가 의료분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민경찬(법의학자):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사고 전부 다에 있어서 의사의 불친절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의사의 일반적인 행동, 성실성, 자기 가족으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 같은, 자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료사고로 치부되는 겁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와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담당부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의료사고뿐 아니라 어떤 사고든지 항공사고도 마찬가지고 다 똑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특히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통계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까?
    ⊙민경찬(법의학자): 결국 누구도 의사의 과실에 대해서 공정하게 말 해주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를 누구도 믿지 않는 상태, 그게 바로 의료사고의 현실이었습니다.
    ⊙기자: 김재호 씨는 재판을 앞두고 아내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가 소송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내 아내를 위해서, 내 자식을 위해서 또 진실을 밝히는 것을 바랄 뿐이에요, 저는.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없고...
    ⊙기자: 매년 의료 관련 피해 호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전문지식을 가진 수사인력의 부족으로 피해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 의료분쟁 급증
    • 입력 2001.08.27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건수가 매년 3000건을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의 불성실한 태도와 의료사고를 제대로 판단해 줄 전문가가 없어서 피해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의료사고의 실태와 문제점을 김상무 프로듀서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의 한 병원에는 20명의 유가족이 몰려들었습니다.
유가족들은 관과 가족사진을 들고 나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건강하던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 후 4시간 만에 숨진 것은 명백한 의료사고라는 것입니다.
매년 이런 의료사고 피해호소는 3000여 건에 이릅니다.
김재호 씨는 지난해 아내를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아들을 낳겠다며 기뻐하던 아내는 수술실에 들어간 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아내의 죽음이 억울합니다.
뱃속의 아이가 너무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동의서까지 썼지만 수술날 담당의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자연분만을 유도한 거예요.
그것도 2년차, 1년차들이...
주치의는 퇴근해 버리고 없고요.
⊙기자: 김 씨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의료진의 태도입니다.
진료카드에는 아내가 죽기 전 보호자를 불러달라며 몸부림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김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싸늘한 시체만본 거예요, 저는요.
⊙기자: 김 씨는 얼마 전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입니다.
벌써 몇 달째 병원을 찾아갔지만 담당의사는 김 씨와의 만남을 회피할 뿐입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의사를 만났지만 대답을 회피해 버립니다.
⊙담당 의사: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대답을 못 드리겠어요.
임상적으로 보든 모든 게 나와 있기 때문에...
⊙기자: 의료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은 비슷한 울분을 털어놓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병원으로부터 어떤 설명이나 사과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권 씨는 건강해 보이는 아들이 병원에 들어간 지 20분 만에 주검이 돼 돌아온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태도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습니다.
⊙권숙자(두 달 전 아들 사망): 돈 한 푼도 없이 내려가니까 웃으면서 변호사 선임해 가지고 변호사를 통해서 얘기하겠다고 자기 잘못을 하나도 뉘우치지를 않아요.
⊙기자: 대부분의 의료사고는 사람의 생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가족들의 고통도 그 만큼 커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해 줄 의료전문가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소송을 시작해도 재판에 이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황정옥 씨는 죽은 아들의 사진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다닙니다.
병원을 상대로 5년 간의 끈질긴 싸움을 벌였지만 전문지식이 없어 1000만원이 넘는 소송 비용만 부담하게 됐습니다.
⊙황정옥(5년 전 아들 사망): 애도 지금 죽고 없고 지금 이렇게 억울하게 당했는데 우리가 소송비용 기탁해서 주겠습니다.
도저히 나는 줄 수가 없습니다.
⊙서상수(변호사): 의료소송이 길어지고 이런 이유는 모든 자료나 정보를 의료기관이나 의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전문지식이 없는 피해자들을 위해 양심선언을 한 의사들도 있습니다.
민경찬 씨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의사들의 성의없는 태도가 의료분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민경찬(법의학자):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사고 전부 다에 있어서 의사의 불친절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의사의 일반적인 행동, 성실성, 자기 가족으로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 같은, 자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료사고로 치부되는 겁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와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담당부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의료사고뿐 아니라 어떤 사고든지 항공사고도 마찬가지고 다 똑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특히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통계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까?
⊙민경찬(법의학자): 결국 누구도 의사의 과실에 대해서 공정하게 말 해주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를 누구도 믿지 않는 상태, 그게 바로 의료사고의 현실이었습니다.
⊙기자: 김재호 씨는 재판을 앞두고 아내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가 소송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김재호(2000년 6월 아내 사망): 내 아내를 위해서, 내 자식을 위해서 또 진실을 밝히는 것을 바랄 뿐이에요, 저는.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없고...
⊙기자: 매년 의료 관련 피해 호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무성의한 태도와 전문지식을 가진 수사인력의 부족으로 피해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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