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기스타의 집 주변에 사는 이웃들은 매일같이 몰려드는 극성 소녀팬들에게 시달림을 받기 마련인데요.
급기야 어제는 이 소녀팬들에게 퇴비를 던진 주민이 입건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안세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기그룹 GOD의 숙소가 있는 서울의 한 주택가입니다.
주변 도로에는 언제나 여학생 3, 4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GOD를 보러온 소녀팬들입니다.
소녀팬들이 머물고 간 자리는 쓰레기와 낙서로 가득합니다.
아침마다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주민들은 소녀팬들만 보면 화가 납니다.
⊙GOD 숙소 이웃주민: 화장실이 막히고 그냥 엉망이죠.
담배도 피는 학생들이 있지, 과자들 먹고 난잡으로 어질러놓은 것도 있고 그렇지요.
⊙기자: GOD숙소 바로 건너편에서 여관을 경영하는 이 모씨는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이 씨는 어제 저녁 골목길에 몰려 있던 GOD팬들을 쫓으려고 퇴비를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녀팬들과 실랑이가 벌어져 이 씨는 결국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영옥(여관 주인): 저기에서 왔다 뛰어다니는 것, 되게 시끄럽고 잠 못 자고 낮이고 밤이고 잠을 못 자는 게 힘들죠.
장사하는 집이니까 손님이 일절 안 들어와 버리고요.
1년을 꼬박 이 꼴을 보고 살았으니까 진짜 GOD한테 보상이라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기자: GOD 숙소에서 200m쯤 떨어진 주택가에는 인기그룹 신화의 숙소가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도 매일밤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신화 멤버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이 나타나면 온 동네가 떠들썩 할 정도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문부근(경비원): 졸다가 깜짝 놀라면 오면 얘네들 발자국이 수시로 나니까 우리 사람이 오는 건지 얘네들이 지나가는 건지 깜짝깜짝 놀라서 불면증에 걸린다니까...
⊙기자: 매일밤 파출소에는 주민들의 신고가 서너 건씩 접수됩니다.
⊙신윤철(순경/서울 삼성1파출소): 밤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어떻게 좀 조치를 취해 달라는 그런 내용하고 그 다음에 여자애들이 밤늦게 왜 집을 안 가고 이렇게 있느냐, 애들 좀 집으로 보내달라 이런 식으로...
⊙기자: 주민들에게 소녀 팬들의 외침은 소음으로, 각종 현수막과 편지는 쓰레기로만 여겨질 뿐입니다.
그러나 소녀팬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GOD팬: 떠들지도 않고 조용히 가만히 있어도 그냥 거기 앞에 있는 이유 하나만으로 되게 뭐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천대를 받는 입장이에요.
⊙GOD팬: 저희가 정신병자도 아닌데 정신병자라는 얘기를 왜 들어야 되고요.
꼬마 애들까지 천대를 받아야 돼요? 꼬마애들이 저희만 보면 달걀 던지면서 욕하는 거 아세요? 침도 뱉어요.
엄마들이 시킨데요.
⊙기자: 최근 해체된 인기그룹 HOT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초, 서울 청담동에 있던 HOT 숙소에도 매일밤 소녀팬 10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주민과 경찰이 귀가를 설득해도 하루 평균 30여 명이 막무가내로 밤을 세웠습니다.
⊙前 HOG팬 : 저희는 그래요.
여기 와서 풀지 않으면 저희 스트레스 받은 거 어디서 푸냐고요, 저희 화병 걸려서 쓰러져요.
⊙기자: 이 같은 소녀팬들의 극성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HOT에게 숙소를 옮겨달라는 민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주민 360가구가 민원서류에 서명했습니다.
그룹 GOD 숙소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요즘 이사를 청원하는 민원을 준비중입니다.
GOD가 현재 숙소에서 오랫동안 계속 살 수 있느냐 여부는 결국 팬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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