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순한 생활용품으로 생각되던 모자가 저렴하면서도 멋스러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모자 전문브랜드가 생기는가 하면 선물용 맞춤모자까지 등장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출동삼총사의 정혜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헐리우드 최고의 모자수집광이었던 오드리 햅번.
험프리 보가트가 썼던 중절모.
제임스 딘의 카우보이 모자.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자들입니다.
한낮 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거리도 영화속 만큼이나 모자물결입니다.
하지만 단지 햇볕 때문에 모자를 쓰는 건 아닙니다.
헤진 모자에서 벙거지 모자까지, 쓰는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화장 안 해도 화사해 보이잖아요.
⊙인터뷰: 옷 분위기에 따라서 모자 쓰기도 하고요.
오늘은 아들하고 똑같이 썼는데요.
⊙기자: 옷처럼 유행을 탄다는 모자.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워싱스타일입니다.
⊙모자매장 운영: 워싱이라고 해서 물에 한 번 빨아서 나온 스타일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남들과 좀 다른 엽기적인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일반 면소재의 깨끗한 스타일 모자보다는 좀 다른 모자...
⊙기자: 모자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모자 디자이너숍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문 디자이너가 수공으로 만든 이 모자들은 1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합니다.
젊은이뿐만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찾는 3, 40대 여성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이규희(고객): 어쩐지 모자를 쓰면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내가 하나 표현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기분이 좋아요.
⊙기자: 모자를 잘 쓰려면 머리 치수부터 알아야 합니다.
이마 중앙에서부터 뒷머리 중앙까지를 비스듬히 잰 길이가 바로 자신의 모자치수.
여자는 57, 남자는 58cm가 평균입니다.
또 얼굴이 크다면 챙 안쪽이 어두운 색의 모자를 선택하거나 화장을 안 한 맨얼굴에는 밝은 원색계열의 모자를, 광대뼈가 두드러진다면 챙 라인이 안쪽으로 떨어지는 모자를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모자 하나로도 끝없는 변신이 가능합니다.
⊙천순임(모자 디자이너): 모자는 흔히들 패션의 완성이라고들 얘기들을 하거든요.
분위기를 바꾸는데 가장 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패션 전문가들은 경기가 안 좋던 90년대 말에 모자가 급격히 유행한 것도 모자의 이런 특성 때문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신혜영(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겸임교수): IMF 때 모자를 많이 썼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경제적으로 좀 위축이 돼서 옷을 사기에는 부담이 가고 그런 사람들이 모자를 씀으로써 그 새로운 멋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역할로써 모자를 쓰기도 했죠.
⊙기자: 이제 모자도 아이디어 시대입니다.
군대 갈 애인에게 줄 고무신 무늬모자 등 이 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모자에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모자를 생산합니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1000일째 만남을 기념해 서로의 이름과 숫자 1000을 새긴 모자를 맞췄습니다.
⊙조은아(26살/맞춤모자 고객): 다른 사람 하는 것 같지 않고요.
특이한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고 좋아요.
⊙기자: 그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기능과 매력을 지닌 모자.
성큼 다가온 이번 가을에는 또 어떤 모자가 사랑받을지 궁금합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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