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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조 확산, 속타는 어민들
    • 입력2001.08.29 (20:00)
뉴스투데이 200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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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유해성 적조가 오늘은 남해안 진도는 물론 강원도 해안까지 북상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류 140여 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적조비상 속에 허탈해 하는 어민들을 이해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70여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어촌입니다.
    마을 앞바다에 고깃배가 분주히 오가고 있지만 웬일인지 고기를 실은 배는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생업을 접고 황토를 바다로 나르는 것이 요즘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박정한(어민): 고기잡는 사람이 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고기를 못 잡으니까 애로가 많죠.
    ⊙기자: 며칠 전 적조현상이 시작돼 어획량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한마음이 됐습니다.
    황토살포는 지금 어민들이 손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황토의 알루미늄 성분이 적조 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해 급한 불은 끌 수 있기에 이른 새벽부터 이 작업은 계속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황토를 바다로 실어나르고 있지만 적조는 며칠째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다로 못 나가는 어민은 망원경으로 바다 상황을 살피며 애를 태웁니다.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마을에서 17년째 양식장을 하고 있는 이진주 씨는 벌써 5만마리가 넘는 물고기를 잃었습니다.
    남은 고기라도 살리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진조(어민, 5만 마리 폐사): 망을 보고 적조 들어오면 황토 뿌리고 24시간 비상체제죠.
    ⊙기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변 친지들의 위로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양식장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빚 독촉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어민들 고생이란 말이죠.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 주긴 뭘 정부에서 뭘 지원해 준단 말이에요.
    ⊙기자: 동해안의 또 다른 항구입니다.
    평소 같으면 고기잡이에 나가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어민들은 항구에 정박한 채 배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남해안에 비해 사정은 덜하다지만 대폭 줄어든 어획량에 어민들은 잠시 손을 놓은 것입니다.
    ⊙허학구(어민): 어획량도 적고 활어가 안 됩니다.
    산 고기를 못 가지고 오죠, 전부 죽여오고 그러니까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고, 그러니까 어민들한테는 손해가 많죠.
    ⊙기자: 고기를 잡아오더라도 오래 살아 있지 못해 활어상태로 시장에 내놓지 못할 바에야 비싼 기름으로 바다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재우(어민):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산소 넣고 얼음 넣고 해도 잘 안 되네요.
    ⊙기자: 적조는 오늘 오후 강원도 해안까지 북상하면서 지금까지 폐사한 고기만도 140여 만마리에 28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어민들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적조 확산, 속타는 어민들
    • 입력 2001.08.2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유해성 적조가 오늘은 남해안 진도는 물론 강원도 해안까지 북상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류 140여 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적조비상 속에 허탈해 하는 어민들을 이해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70여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어촌입니다.
마을 앞바다에 고깃배가 분주히 오가고 있지만 웬일인지 고기를 실은 배는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생업을 접고 황토를 바다로 나르는 것이 요즘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박정한(어민): 고기잡는 사람이 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고기를 못 잡으니까 애로가 많죠.
⊙기자: 며칠 전 적조현상이 시작돼 어획량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한마음이 됐습니다.
황토살포는 지금 어민들이 손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
황토의 알루미늄 성분이 적조 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해 급한 불은 끌 수 있기에 이른 새벽부터 이 작업은 계속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황토를 바다로 실어나르고 있지만 적조는 며칠째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다로 못 나가는 어민은 망원경으로 바다 상황을 살피며 애를 태웁니다.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마을에서 17년째 양식장을 하고 있는 이진주 씨는 벌써 5만마리가 넘는 물고기를 잃었습니다.
남은 고기라도 살리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이진조(어민, 5만 마리 폐사): 망을 보고 적조 들어오면 황토 뿌리고 24시간 비상체제죠.
⊙기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변 친지들의 위로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양식장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빚 독촉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어민들 고생이란 말이죠.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 주긴 뭘 정부에서 뭘 지원해 준단 말이에요.
⊙기자: 동해안의 또 다른 항구입니다.
평소 같으면 고기잡이에 나가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어민들은 항구에 정박한 채 배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도까지 적조가 확산된 남해안에 비해 사정은 덜하다지만 대폭 줄어든 어획량에 어민들은 잠시 손을 놓은 것입니다.
⊙허학구(어민): 어획량도 적고 활어가 안 됩니다.
산 고기를 못 가지고 오죠, 전부 죽여오고 그러니까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고, 그러니까 어민들한테는 손해가 많죠.
⊙기자: 고기를 잡아오더라도 오래 살아 있지 못해 활어상태로 시장에 내놓지 못할 바에야 비싼 기름으로 바다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재우(어민):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산소 넣고 얼음 넣고 해도 잘 안 되네요.
⊙기자: 적조는 오늘 오후 강원도 해안까지 북상하면서 지금까지 폐사한 고기만도 140여 만마리에 28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어민들의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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