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제보
검색
up down

[기상재해특보]

재생 멈춤
  • 초고층 시대, 부작용 많아
    • 입력2001.08.29 (20:00)
뉴스투데이 2001.08.29
  • 공감 횟수|0
  • 댓글|0
    글쓰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Play
  • 관련기사
  • ⊙앵커: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뛰어난 전망과 첨단시설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일조권 피해와 사생활침해 등 부작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초고층 아파트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김헌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초고층 아파트 지역입니다.
    마치 뉴욕의 마천루 같습니다.
    이미 입주가 끝난 46층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초고층답게 탁트인 경치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남산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6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냈고 무려 69층짜리 아파트의 기초공사도 한창입니다.
    ⊙권대용(삼성건설 부장): 첨단화된 시설, 설비를 즐길 수 있다, 향유할 수 있다 이런 측면이 있죠.
    ⊙기자: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그 높이만큼이나 대단해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입주 희망자: 서양식처럼 조망이 훌륭하고 인테리어 등이 고급스러워 좋다.
    ⊙기자: 초고층 아파트는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길 하나를 건너 몇 년째 이곳에서 살아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초고층 아파트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이웃 주민): 일조권 문제도 있고, 교통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교육이라든가 이런 게 다 문제가 되는 거죠, 주변 사람들한테 득이 되겠습니까?
    ⊙원경숙(이웃 주민): 교통도 옛날에는 여기가 15분이면 쭉쭉 빠졌는데 한번 나가려면, 시내 나가려면 30분이 걸려야 나가요.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한창입니다.
    근처 아파트 9층에 사는 반춘자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기가 두렵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짓고 있는 41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때문입니다.
    ⊙반춘자(이웃 주민): 아침에 일어나면 이 커튼부터 닫아야 돼요.
    사람들이, 일하는 사람이 우리를 볼 리는 없지만 우리가 조심스러워서 닫는다고요.
    ⊙이영숙(이웃 주민): 안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거예요.
    문도 못 열고 그렇게 그냥 사는 거예요.
    ⊙기자: 일산 신도시에서도 출판문화단지 땅 3만여 평에 55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주민투표결과 반대 의사가 88%로 압도적이었지만 고양시는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도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김범수(고양시 의원(반대입장)):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이 필요하다는 그런 새로운 원칙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이밖에도 서울 옛 삼풍백화점 터와 수원교도소 부지 등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초고층 아파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집단소송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삼풍백화점 터 주변 주민들은 공사를 중단하라며 행정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양경석(변호사): 주변 주민들은 근린 생활시설을 강타당하게 됐고 2만여 주민이 슈퍼 하나 없는 그런 여건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기자: 그러나 해당 관청들은 적법절차에 따른 공사인 만큼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건기(영등포구청 건축과장): 주민들의 민원이 사실이고 맞다 할지라도 저희가 규제하는 규정이 없으면 내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미 건축허가가 난 초고층 아파트들은 앞다퉈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춘자(이웃 주민): 아직까지는 막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정이지만 방법이 없고 도리가 없어서 이러고 있는 거죠.
    아주 속상해요.
    ⊙이영숙(이웃 주민): 그렇다고 갑자기 아무 데로나 이사갈 수 없고 그냥 너무 속상해요.
    ⊙기자: 초고층 아파트가 토지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선택인지 아니면 이웃 주민들의 불편을 강요하는 반환경적 발상인지 여부는 앞으로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 초고층 시대, 부작용 많아
    • 입력 2001.08.2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뛰어난 전망과 첨단시설 때문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웃 주민들의 일조권 피해와 사생활침해 등 부작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초고층 아파트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김헌식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초고층 아파트 지역입니다.
마치 뉴욕의 마천루 같습니다.
이미 입주가 끝난 46층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초고층답게 탁트인 경치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남산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6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냈고 무려 69층짜리 아파트의 기초공사도 한창입니다.
⊙권대용(삼성건설 부장): 첨단화된 시설, 설비를 즐길 수 있다, 향유할 수 있다 이런 측면이 있죠.
⊙기자: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그 높이만큼이나 대단해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입주 희망자: 서양식처럼 조망이 훌륭하고 인테리어 등이 고급스러워 좋다.
⊙기자: 초고층 아파트는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길 하나를 건너 몇 년째 이곳에서 살아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초고층 아파트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광태(이웃 주민): 일조권 문제도 있고, 교통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교육이라든가 이런 게 다 문제가 되는 거죠, 주변 사람들한테 득이 되겠습니까?
⊙원경숙(이웃 주민): 교통도 옛날에는 여기가 15분이면 쭉쭉 빠졌는데 한번 나가려면, 시내 나가려면 30분이 걸려야 나가요.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한창입니다.
근처 아파트 9층에 사는 반춘자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기가 두렵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짓고 있는 41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때문입니다.
⊙반춘자(이웃 주민): 아침에 일어나면 이 커튼부터 닫아야 돼요.
사람들이, 일하는 사람이 우리를 볼 리는 없지만 우리가 조심스러워서 닫는다고요.
⊙이영숙(이웃 주민): 안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거예요.
문도 못 열고 그렇게 그냥 사는 거예요.
⊙기자: 일산 신도시에서도 출판문화단지 땅 3만여 평에 55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주민투표결과 반대 의사가 88%로 압도적이었지만 고양시는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도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김범수(고양시 의원(반대입장)):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이 필요하다는 그런 새로운 원칙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이밖에도 서울 옛 삼풍백화점 터와 수원교도소 부지 등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초고층 아파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집단소송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삼풍백화점 터 주변 주민들은 공사를 중단하라며 행정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양경석(변호사): 주변 주민들은 근린 생활시설을 강타당하게 됐고 2만여 주민이 슈퍼 하나 없는 그런 여건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기자: 그러나 해당 관청들은 적법절차에 따른 공사인 만큼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건기(영등포구청 건축과장): 주민들의 민원이 사실이고 맞다 할지라도 저희가 규제하는 규정이 없으면 내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미 건축허가가 난 초고층 아파트들은 앞다퉈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춘자(이웃 주민): 아직까지는 막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정이지만 방법이 없고 도리가 없어서 이러고 있는 거죠.
아주 속상해요.
⊙이영숙(이웃 주민): 그렇다고 갑자기 아무 데로나 이사갈 수 없고 그냥 너무 속상해요.
⊙기자: 초고층 아파트가 토지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선택인지 아니면 이웃 주민들의 불편을 강요하는 반환경적 발상인지 여부는 앞으로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이전페이지 TOP
    스크랩 추가 팝업 닫기
    스크랩 할 폴더를 선택하거나 추가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장하기
    생성하기
    뉴스 스크랩 가기
    방송프로그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