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우리가 남아도는 쌀 때문에 고민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는 국민들의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밥보다는 빵을 찾고 있다는 얘기입니다마는 그 여파는 쌀 재고의 증가뿐 아니라 국민들의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지주, 이웅수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인 이현정 씨는 하루도 빵을 거르는 날이 없습니다.
밥보다 종류가 많고 맛있다는 게 이 씨가 빵을 먹는 이유입니다.
⊙이현정(회사원): 저같은 경우는 세 끼 중에 한 끼는 빵을 먹고 밥을 잘 안 먹어요.
⊙기자: 어학원에 다니는 이승원 씨도 점심은 밥 대신 빵으로 때웁니다.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이승원(대학생): 책을 볼 수 있다거나 어디 이동을 할 수 있다거나 시간이 절약되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하루 한 끼 정도 빵을 주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산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97년 22만톤이던 빵 생산량은 98년 잠시 주춤하다가 99년에는 59만톤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주 소비층은 10대와 20대로 이들이 생산량의 절반인 30만톤을 먹었습니다.
⊙양홍철(제과점 주인): 전체 손님 중에 5, 60% 정도가 젊은층일 정도로 층의 빵 선호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기자: 1, 20대 젊은층의 빵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런 제과점도 크게 늘어나 그 갯수가 전국에 1만 900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한 해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 명당 300그램짜리 식빵 기준으로 40개 이상의 빵을 소비했습니다.
소비량과 반비례해 1인당 쌀 소비량은 80년 132kg에서 20년만인 지난해 93kg으로 40kg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기자: 빵의 종류와 소비량은 크게 늘었지만 먹는 방식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빵만 먹거나 버터 아니면 잼을 발라 먹는 정도에 그칩니다.
⊙강정숙(회사원): 토스트 해서 바로 그냥 먹을 때도 있고 잼 발라서 먹을 때도 있고...
⊙이석세(제과점 주인): 집에 가서 직접 샌드위치를 해 먹기는 조금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기자: 빵만 섭취하는 습관은 영양상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식품공학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빵 자체에는 비타민A와 C가 없습니다.
단백질은 11.2g, 지방질 1.4g, 칼슘은 14밀리그램에 불과합니다.
열량은 296킬로칼로리로 권장영양량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간단히 햄과 치즈만 곁들여도 비타민A와 C는 물론 다른 영양소들도 크게 보강됩니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한영실(숙명여대 식품영양학 교수): 밥이나 다른 곡류는 밥과 반찬 해서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자연적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빵은 영양적으로 그 자체만의 위주로 먹기 때문에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큽니다.
⊙기자: 주로 10대와 20대들이 밥 대신 먹는 빵이라면 빵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들의 빵문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도봉(크라운 베이커리 빵 개발팀장): 유럽이라든지 미국의 식사를 보더라도 야채라든지 육류쪽은 충분히 빵과 곁들이면서 아침식사도 같이 할 수 있게끔...
⊙기자: 인구의 3분의 1인 1500만명정도가 빵을 주식으로 먹고 있지만 아직도 빵의 영양학적인 측면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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