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삽살개는 지난 98년부터 일본을 향한 특별한 상징을 지니고 독도에서 길러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삽살개들이 섬의 갖가지 새들을 잡아먹거나 알을 깨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면서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출동삼총사의 이해연 기자가 삽살개 추방 논쟁에 휩싸인 독도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릉도에서 뱃길로 3시간, 동해의 막내둥이 독도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도와 서도 등 2개 바위섬과 30여 개의 암초로 구성된 작은 섬 독도는 섬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특별한 장소에 도착하면 또다른 천연기념물 가족이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특유의 긴털을 자랑하는 삽살개가 그 주인공입니다.
대원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꼬리치며 따라갑니다.
파도소리만 가득한 외로운 이곳에서 경비대원들은 삽살개를 아주 좋은 친구로 생각합니다.
큰 덩치에 걸맞지 않게 재롱까지 부려 내무반에도 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습니다.
⊙김종혁(독도 경비대원): 대원들이 시무룩해 있으면 재롱도 피우고 밥 같은 거 잘 먹는 거 보면 저희들도 힘이 납니다.
⊙기자: 독도에 살고 있는 삽살개는 어른개가 7마리, 그리고 지난 13일 태어난 새끼 5마리 등 모두 12마리입니다.
어엿한 독도 토박이가 돼가고 있지만 이달 들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에도 나와 있듯이 봄철이면 독도는 새들의 고향이 됩니다.
그런데 이 새들을 괴롭히는 말썽꾼으로 삽살개가 지목되면서 추방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달 독도를 방문했던 환경부 조사단에서 낸 것입니다.
⊙이윤섭(환경부 자연생태과): 가서 보니까 바다제비를 비롯해서 괭이갈매기 약 100여 마리 이상의 사체를 발견을 했었습니다.
⊙기자: 용의자로 삽살개가 지목된 데는 바로 이 화면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푸르스름한 새벽, 길가를 어슬렁거리던 수컷이 괭이갈매기를 물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곧장 암컷으로 향합니다.
길가에 또 다른 새가 처참하게 죽어 있습니다.
하지만 삽살개와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경비대원들은 삽살개를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벼랑에 부딪쳐 이미 죽은 새를 물고 오는 것은 대원들도 여러 차례 봤지만 삽살개가 새를 죽이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정인환(독도 경비대장): 평소에도 갈매기 시체가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있으니까 저희가 식사도 많이 주고 그리고 자연적으로 죽어 있는 갈매기도 많고 한데 굳이 일부러 사냥을 해서 갈매기를 잡아먹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이 좀 들었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경찰들은 삽살개를 육지로 쫓아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독도를 지키는 삽살개의 상징성 때문에라도 독도에 그대로 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삽살개가 독도로 이사 온 것은 지난 98년입니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향해 힘차게 짖으라는 뜻에서 삽살개보존회에서 기증한 것입니다.
일제시대 견피수탈 정책으로 수많은 삽살개가 사라졌다는 것이 삽살개보존회측의 설명입니다.
일본 전통개와는 딴판인 모습에다 서양개와 많이 닮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는 것입니다.
⊙하지홍(삽살개보존회 부회장): 모질과 모피의 크기, 그러면 그 중에 당연히 삽살개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모질도 좋죠.
그래서 선택적으로 대부분 삽살개들이 멸종되었다고 그렇게 우리가 알고 있죠.
⊙기자: 어쨌든 추방위기에 놓였던 삽살개는 앞으로도 계속 독도 지킴이로 살게 됐습니다.
다만 식구가 많이 불어나면 어쩔 수 없이 일부는 울릉도로 옮겨지겠지만 삽살개는 앞으로도 계속 독도에 남아 우리의 동해바다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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