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음의 섬유라고 불리는 석면이 지하철 역사에서 검출됐습니다.
석면의 농도는 국제기준 이하였지만 석면은 일단 몸 속에 들어오면 녹거나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석면의 위협을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말 서울 충무로역입니다.
낡은 냉난방시설을 교체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승객들이 오가고 있지만 작업장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인부들은 보호장구도 쓰지 않고 석면이 섞인 건축자재를 뜯어내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뜯어낸 석면자재가 쓰레기와 섞여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 직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허행철(지하철공사 직원): 지금 근무경력이 16년째인데요, 저 자신이 만성비염 환자고 저희 직원들이 지하 공기가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건 와이셔츠, 하루 입으면 못 입는 거...
⊙기자: 그 후 서울시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석 달 간 지하철역 150여 군데에서 지하공기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국제기준치에는 크게 밑돌았지만 석면이 36군데에서 검출됐습니다.
⊙장흥숙(서울시 대기보건팀장): 한 3 내지 8배 정도 낮은 수준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렇게 나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인증제도를 도입을 해서라도 노 석면, 그러니까 석면이 없는 제품을 들여와야겠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는 이번 조사가 공사가 없는 여름철에 실시돼 농도가 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후(지하철노조 역무지부장): 해년마다 10개 역사 정도 냉방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계속 냉방공사를 했을 경우 지하철 노동자는 석면으로부터 위험에 상당히 노출될 수밖에 없고 또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석면은 지난 80년대, 주로 건축자재와 방화재, 단열재, 제동장치에 많이 쓰였습니다.
전기와 불에 강하고 쉽게 마모되지 않는 데다가 값도 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 80년대에 지어진 지하철 역사나 대형 건물에서 석면 자재가 자주 발견됩니다.
또 전동차 제동장치에도 여전히 석면이 쓰이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환경마크협회가 시중에서 많이 쓰는 8개 브레이크 라이닝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석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대형차량은 아직도 10대 가운데 6대가 석면 제동장치를 쓰고 있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 대표): 석면 브레이크는 값이 저렴하고 또 제동시 소음이 적기 때문에 대형 자동차의 브레이크 라이닝으로 주로 사용이 됩니다.
또한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주로 사용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청석면과 갈석면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상대적으로 해가 덜하다는 백석면은 규제하지 않아 해마다 2만 톤 이상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백남원(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대체물질이 또 많이 개발되고 있고, 그래서 가능한 한 석면은 쓰지 않는 쪽으로 금지시키는 쪽으로 해야죠.
⊙기자: 그 이유는?
⊙백남원(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발암성 물질이니까.
⊙기자: 몸에 들어가면 2, 30년 후에나 암을 유발한다는 죽음의 섬유 석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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