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안전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무려 1400여 명에 이릅니다.
통계대로라면 하루 평균 4명의 어린이가 생명을 잃는 셈인데요.
어른들의 무관심이 부른 어린이 안전사고의 심각한 실태를 김상무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성표 아버지: 전부 왜 우리 애만 잘못했다고... 전부 우리 애만 잘못했다고...
⊙기자: 얼마 전 김종순 씨 부부는 14년 만에 어렵게 얻은 첫 아이 성표를 잃었습니다.
지난 6월 8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수영강습을 마친 성표는 정화조 철망 위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놀고 있었고 호기심에 들어봤던 철망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성표 어머니: 다시 그날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러면 애가 나올 때 막을 것 같아요.
⊙기자: 당시 정화조를 덮고 있던 철망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었습니다.
안전클립만 설치했다면 죽음은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만한 장소도 없었고 안전요원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교육문화회관쪽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부산교육문화회관 관장: 애들이 노는 데가 아니죠, 거기는... 그렇게 위험한데 왜 애들이 들어갑니까?
⊙기자: 교육부 장관이 꿈이었다는 9살 성표는 그 꿈을 채 이루지도 못한 채 죽음으로 내몰렸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성표의 죽음을 둘러싼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기는 학교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교감: 학교 내에서의 사고가 아니고 문화회관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기자: 학교의 특별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임에도 책임이 없다는 말입니다.
⊙성표 어머니: 학교를 위해서 수영을 했다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기자: 교육문화회관을 지휘, 감독하는 교육청 역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부산시 교육청 시설계장: 거기가 애들이 놀 자리는 아니거든요. 애들이 놀 공간은 얼마든지 있는데 거기서 놀았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윤선화(한국안전생활교육회 부장):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사고로 죽는 거에 대해서 공적인 책임으로 여겨본 적이 없어요.
결국은 부모의 책임으로 다 돌렸거든요.
왜냐하면 결국은 사적인 가정사다, 니네 가정사다.
⊙기자: 이런 무관심 때문에 아이들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올해 초 사고가 잇따랐던 승합차의 문제점을 알아봤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가 혼자서 힘겹게 문을 열고 탑니다.
먼저 타려고 장난을 치거나 동생을 업고 내리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인솔하는 교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층에 있는 학원들의 안전시설도 점검해 봤습니다.
추락사의 위험이 높지만 안전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수업을 받는 교실에도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유치원 원장: 방범망을 하게 돼 있어요. 아이들 보호망 창을 하게는 돼 있는데...
⊙기자: 법적인 책임을 묻자 관계자는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이런 어른들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아이들은 채 펴보지도 못하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성표 어머니: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와서 어린데 정말 미안하다 니가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 텐데 한 번만 (사과를) 해 주고 가면 좋겠어요.
⊙기자: 어린이는 언제라도 안전사고를 낼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린이 안전에 무관심한 사회,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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