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4년 32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참사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8차 확장공사가 한창인 성수대교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성수대교만큼은 그 어떤 다리보다 완벽하게 지어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4년 붕괴 이후 3년여 공사 끝에 개통된 성수대교는 현재 8차로 확장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중인 새 다리에서 최근 3가지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19번째 교각은 상판을 떠받치는 받침대에 가는 금이 가 있습니다.
세로로 길게 난 균열이 6개입니다.
현재 폭은 0.3mm 정도이지만 차량 무게가 실릴 경우 틈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교각은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았습니다.
철근을 감싸는 콘크리트 피복두께가 들쭉날쭉입니다.
내구성이 떨어져 교각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두께를 재봤습니다.
설계 도면대로라면 이 콘크리트 피복 두께는 10cm로 두께가 균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데는 4.5cm로 얇고 어떤 데는 20cm로 두껍습니다.
성수대교 공사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이 감리를 맡고 있습니다.
감리 책임자는 설계도면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람지 일리야(영국인 감리단장): 두께는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 교각은 지반이 안정돼 있어, 두께가 40mm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기자: 또 11번 교각과 12번 교각을 연결하는 대형 철근구조물은 서로 딱 맞지 않습니다.
최고 5cm까지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토목전문가는 이들 하자가 결국 다리안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병완(교수/한양대 토목공학,과): 품질의 관리상의 하자,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붕괴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일어날 시공상의 일부 결함 같은 것을 좀 보수보강을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기자: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다음 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성수대교 하자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백승홍(의원/국회 건설교통위 간사): 고귀한 인명을 앗아간 그러한 현장입니다.
철저한 설계, 시공감리를 통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줘야 합니다.
⊙기자: 새 성수대교는 오는 2003년 8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과거 붕괴로 인한 희생자 유족의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국민들의 저괴감을 감안할 때 성수대교의 안전 시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힘줘 말합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