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이 택시요금만 올라서 시민들의 불만이 큰데요, 이런 가운데 친절과 양보정신으로 무장해서 주민과 관광객의 발이 되고 있는 섬마을 울릉도의 택시가 화제입니다.
출동삼총사 이해연 기자가 오늘은 울릉도로 출동했습니다.
⊙기자: 울릉도의 명동으로 통하는 도동항 거리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울릉도의 또 다른 명물인 울릉도 택시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동거리를 분주히 오가는 4륜구동의 짚차.
산악지형인 울릉도를 다니기 위해서는 짚차가 제격입니다.
1만여 명의 울릉주민과 연간 16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풍경입니다.
⊙하경자(울릉도 주민): 버스가 시간이 너무 2시간씩 걸리니까 급할 때는 택시타고 가야 되고 거리가 너무 멀고 하니까...
⊙기자: 차선도 신호등도 없는 이 시멘트 길이 울릉도 토박이로 11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 정명환 씨의 일터입니다.
⊙정명환(택시기사):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스팔트를 하지 못합니다.
월동장구 때문에 도로가 다 깨지니까요.
⊙기자: 산속으로 뚫려 있는 경사길이 섬 곳곳을 연결합니다.
겨우 차 1대가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길이 대부분입니다.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신경전이 벌어질 법도 하지만 먼저 길을 비켜주는 넉넉한 마음이 앞섭니다.
⊙정명환(택시기사): 양보운전은 필수적이지요. 안 그러면 서로가 못 가니까 외나무 다리나 마찬가지예요.
⊙기자: 특히 태하령 구간은 급경사에다 급커브여서 강원도 미시령보다 운전하기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이렇게 험한 길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에 울릉도의 택시운전자들은 자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명환(울릉도 택시기사): 관광 오신 분들이 오히려 강원도 운전수들은 울릉도 운전수에 명암을 못 내민다 얘기를 하죠.
⊙기자: 모두 51명의 운전기사 가운데 3명이 아줌마 기사입니다.
4년 전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울릉도 택시를 시작한 정규례 씨는 구수한 입담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단연 인기입니다.
⊙촛대암 전설: 딸 애가 바다에 쏙 빠져서 이튿날 촛대가 올라왔어요. 아버지는 안쓰러워서 매일 배를 타고 촛대암을 돌고 도는데 어느 날 불이 환하게 올라와서 보니까 고기떼였어요.
⊙기자: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에 담긴 갖가지 전설을 맛깔나게 풀어내는 솜씨는 울릉도 택시기사들의 또 다른 자랑거리입니다.
공해와 뱀, 그리고 도둑이 없어 3무의 섬이라는 울릉도이기에 여자가 일하기에는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주부기사들은 말합니다.
⊙전귀례(울릉도 택시기사): 육지는 사실상 남자들이 타면 괜히 술꾼들 막 좀 그런 게 많잖아요.
또 무겁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것 없어요.
⊙기자: 포근한 울릉도의 매력 때문에 섬으로 들어오는 육지기사들이 점차 늘어 지금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영곤(울릉도 택시기사): 제가 울릉도 지킴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들한테 많이 제가 곳곳에 안내를 많이 합니다.
⊙기자: 미소와 친절로 무장한 섬마을 택시는 오늘도 신비의 섬 울릉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