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이 시작 2시간 만에 동이 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분양권 전매를 노린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의 손에 넘어가 정작 실수요자들은 헛걸음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대로변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모델하우스입니다.
선착순 분양인 탓에 번호표를 받고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대부분이 며칠씩 밤을 새웠고 분양 하루 전날인 만큼 움직일 줄 모릅니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사람에게 접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분양권의 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업자,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입니다.
⊙떴다방업자: 지금 번호표 값이 천만원 이상 가는데 (돈) 준비해 오면 앞번호 맞춰 드릴게요.
⊙기자: 하지만 이 번호표는 분양회사가 발행한 것이 아닙니다.
떴다방 업자들이 제멋대로 번호표를 만들어 줄을 세운 것입니다.
⊙기자:이 표는 누가 주는 거예요?
⊙분양 대기자: 떴다방 아저씨하고 조직 같은 아저씨들이 합의해서 앞번호는 빼고...
⊙기자: 이런 업자들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 사람들이 600명 몰려요, 다른 데 가면 또 만나요, 저도 떴다방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오늘 아침 분양시간이 되자 번호표와 분양권을 바꾸기 위해 모델하우스 안으로 입장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대기자들을 입장시키는 사람이 분양회사 관계자가 아니라 떴다방 업자로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또 다른 떴다방 업자나 이들이 고용한 사람들이 먼저 입장합니다.
⊙떴다방업자: 아르바이트를 24시간 쓰는데 22만원이에요.
⊙기자: 줄서는 사람?
⊙떴다방업자: 예.
⊙기자: 이런 일은 업자 한두 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떴다방업자: 부동산에서 몇 억원씩 들여서 150명씩 동원하고 분양권 작업하니까...
⊙기자: 결국 오늘 분양한 150가구의 분양권 대부분이 떴다방 업자들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양 현장마다 떴다방이 활개를 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고 대신에 일부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