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극에서 왕비나 후궁 못지 않게 관심을 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상궁들입니다.
이 상궁들이 극중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면서 이들의 위상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이 상궁의 세계로 정혜경 프로듀서가 출동했습니다.
⊙김준섭(33살): 우리가 누가 호들갑을 떨다가도 그 분 앞에만 가면 괜히 엄숙해지고 조용해질 수밖에 없는...
⊙이윤정(26살): 죽음도 불사하는 그런 충성심이 보여요.
⊙기자: 최근 결성된 이 모임은 벌써 회원이 1만명이 넘어선 한 연기자의 팬클럽입니다.
⊙이은재(27살):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교태전의 카리스마죠.
표정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기자: 이들을 이토록 열광시킨 주인공은 과연 누굴까? 주연 배우 버금가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여인, 다름 아닌 엄상궁 역의 한영숙 씨입니다.
한 씨는 몰려드는 어린 팬들의 사인공세에 정신이 없습니다.
⊙한영숙(탤런트/엄 상궁 역): 얼떨떨하죠, 그런데 이렇게 주목을 받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기자: 엄 상궁은 자신이 모시는 왕후의 정적을 그야말로 온 몸으로 막아냅니다.
엄 상궁이 스타덤에 오른 이유도 이렇듯 이제까지 상궁역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강인한 성격과 충성심 때문입니다.
⊙한영숙(탤런트/엄 상궁 역): 문정왕후를 보좌하는 상궁으로서는 같이 나도 강해야 되기 때문에 우선 목소리부터도 위엄을 갖추고 표정 또한 위엄을 갖추어서...
⊙기자: 흔히 상궁은 왕과 왕비를 옆에서 따라다니는 사람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역사 속의 상궁은 달랐습니다.
내전 재산을 관리하는 큰방상궁, 교육이나 양육 담당의 보모상궁, 궁녀들의 기강을 잡았던 감찰상궁 등 상궁들은 왕실의 주요 업무를 분담했던 궁안의 또 다른 실세였습니다.
⊙신병주(박사/규장각): 오늘로 치면 중앙부서의 국장급 정도 될 겁니다.
이들은 엄연하게 품계가 있었고 또 국가로부터 일정한 녹봉 즉, 월급을 받는, 그렇게 보면 그렇게 흔치 않은 조선시대의 어떤 전문직 여성관리다...
⊙기자: 하지만 평생을 궁궐에 갇혀 오직 왕실을 위해서만 살아야 했기에 상궁들은 어쩌면 한많은 여인들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보필하던 명성황후가 시해될 때 함께 생을 마감했던 실존인물 홍 상궁 역의 김보미 씨.
역사 속 홍 상궁의 지극했던 마음을 표정만으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김보미(탤런트/홍 상궁 역): 대사가 없더라도 왕비가 가슴이 아프면 저는 10배 이상 더 가슴 아프게 보고 더 몸으로, 더움직이면서 몸짓으로 그렇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김보미 씨가 얼마 전에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내관과 함께 엔딩을 장식한 것입니다.
⊙황범식(탤런트/이 내관 역): 저희들이 엔딩,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기분좋은 거거든요.
오늘 점심 자장면 김보미 씨하고 나하고 둘이 사겠다...
⊙기자: 홍 상궁의 극중 역할이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신창석(명성황후 연출): 명성황후는 또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다룬 것 아니에요, 보좌해 주는 어떤 상궁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밖에 없죠.
실제로 옛날에 어떤 상궁들이 하던 역할은 왕비를 옆에서 보좌해 주는 비서실장 역할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요즘 나오는 드라마에서 상궁의 역할이 높아지는 것, 이것은 실제적인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보여지죠.
⊙기자: 사극 붐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상궁들.
이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