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봄 사상 유례없는 가뭄에 이어서 이번에는 초가을 가뭄이 남부 들녘을 태우고 있습니다.
한 달 이상 가뭄이 계속되면서 밭작물의 생육부진은 물론 김장채소의 파종과 정식 시기까지 놓쳐서 자칫 수확량 감소로 인한 가격파동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랭지 배추밭에서 물대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이 극히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이 고작 80mm로 지난해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재석(배추 재배 농민): 워낙 가물으니까 지금 심어봤자 죽고 있으니까 심지를 못하는 거예요.
관정 시설도 없고...
⊙기자: 물을 대다가 실패한 무밭은 아예 수확을 포기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직접 파종한 김장 무밭도 잎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시들합니다.
김장 무 전체 파종면적의 70%인 2500여 헥타르가 이런 상태입니다.
김장 배추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토양의 수분이 계속 떨어지다보니 어린 배추, 무를 옮겨심지 못하고 이렇게 밭은 맨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정식 시기를 놓친 배추밭은 1200여 헥타르로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가뭄피해는 인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잎이 오그라들면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화수(인삼 재배 농민): 눈이 올 때 이런 상태로 본다면 이 삼은 사실 좋은 삼으로는 부족하다...
⊙기자: 이 때문에 농민들은 다시 힘겨운 물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앞으로도 비다운 비소식이 없을 경우 밭작물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