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으로 버려진 수십만 톤의 건축 폐기물이 농경지에 7년이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농지에 우뚝 솟은 이 쓰레기산 때문에 땅 주인은 농사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의 접경지역입니다.
고양시로 접어들자 도로 옆에 거대한 야산 2개가 나타납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야산의 정체는 건축 폐기물더미입니다.
숲을 헤치자 폐콘코리트 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너무 오래 버려두다 보니 잡초와 나무가 자라 야산처럼 변했습니다.
이곳에 쌓여있는 건축 폐기물은 42만톤이 넘습니다.
올해로 7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만여 제곱미터의 농지가 수 년째 쓸모없는 땅이 되고 있습니다.
⊙서병업(땅 주인): 농사 지을 수도 없고 저래 가지고 있으니까 내가 품 팔아 가지고 하루 하루 먹고 사는데...
⊙기자: 이들 건축 폐기물은 지난 94년 트럭 수백 대가 하룻밤새 부려 놓은 것입니다.
당시 조사에 나선 고양시는 이들 폐기물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에서 나왔고 처리업체가 몰래 버린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이 업체에 처리 비용을 물리려 했으나 이미 부도가 나 잠적한 뒤였습니다.
그 뒤로 고양시는 수 년 동안 처리 비용 70여 억원의 절반을 서울시가 부담하도록 요구해 왔습니다.
⊙김효상(경기 고양시 덕양구 건축과 계장): 75억 정도가 지금 소요되는 걸로 지금 개략적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는데 거기에 처리비용을 시의 자체적 예산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니까...
⊙기자: 서울시는 그러나 고양시의 요구를 거부하다 최근에 와서야 마포의 청소시설과 폐가전제품 처리시설을 고양시로 이전하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그런 시설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고양시에다...
⊙기자: 지자체끼리의 지리한 줄다리기가 7년째 계속되는 동안 농지 위의 폐건축 자재 40여 만톤은 야산으로 굳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