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IMF에 진 빚을 다 갚았다고 하지만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자 문제입니다.
경찰이 요즘 노숙자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노숙자 주거지인 서울역 주변입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0여 명이던 이곳의 노숙자 수가 올 하반기 들어서는 400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2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이 노숙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행여나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변기철(서울 신림동): 을지로 입구에서 봤다고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다녀도 못 찾겠어요.
⊙기자: 서울역 주변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30%가 노숙자 소행으로 추정되는 만큼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단속을 해야 하지만 단속 이전에 서로 만나서 얘기해 보자는 경찰의 제의에 어젯밤에는 경찰과 노숙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정종만(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치안상 문제가 대두되고 특히 내년도에는 월드컵을 치러야 하겠기에 현재 우리 경찰에서는 전 경찰력을 동원해서 생활 치안 확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기자: 솔직한 대화가 계속되면서 노숙자들도 속내를 보였습니다.
⊙권 모씨(노숙자): 숙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열심히 일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노숙자들은 또 말소된 주민등록의 회복과 의료보호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숙자 문제에 단속으로 일관하던 경찰에게 이번 간담회는 노숙자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