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역특례자인 전문 연구요원 관리에 구멍이 났습니다.
대표인 지정 업체에 근무하면서 멋대로 출퇴근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외국 대학에 나가있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역특례 기관으로 지정된 화학공장 부설 연구소입니다.
아버지가 회사 대표일 때 전문 연구요원으로 선발된 30살 이 모씨를 찾아갔지만 자리에 없습니다.
지난 7월 미국에 갔기 때문입니다.
⊙기자:지금 어디에 가 있어요?
⊙직원: (미국) 인디애나주.
⊙기자: 병무청에 신고한 여행 사유에는 미국 내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지도입니다.
그러나 소재지를 추적해 보니 미국의 한 대학에 가 있습니다.
당국에 허위신고하고 엉뚱한 곳에 가 있는 것입니다.
⊙기자: 000 박사 계세요?
⊙국제전화(美 00대학 연구원): 댁에 들어가셨고요. 조금 있다가 (학교에) 다시 나온다 그랬어요.
⊙기자: 이 통신 부품업체 부설 연구소에는 회장 아들이 전문 연구요원으로 복무중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구소에 잘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날마다 해야 하는 출근 서명도 한 달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연구요원 관리담당: 출근하긴 하거든요. 본사인지 연구소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어요.
⊙기자: 연구개발 업무만을 수행해야 하지만 생산지도나 대기업 접촉 등 이른바 기술 영업에까지 관여했습니다.
⊙회사 임원: 자기가 개발한 부분의 생산부서가 본사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며 지도합니다.
⊙기자: 복무관리가 엉망이기는 대학 연구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 연구요원 29명이 소속된 한 대학 연구소의 출근부입니다.
해외 출장 기간인 줄 모르고 서명했다가 뒤늦게 연필로 지워놨습니다.
또 지난 5월 이후 4달 이상 아예 출근 기록이 없습니다.
⊙전문연구요원: 매일 와서 사인하기가 귀찮아서요.
⊙기자: 어디 가는 날은 빼고 (서명)합니까?
⊙전문연구요원: 그건 빼지는 않죠.
⊙기자: 심지어 출근 서명을 하기도 전에 기관장의 확인 도장을 미리 찍어 두기도 했습니다.
⊙연구소 행정실장: 찍으면 안 되는데 왜 찍어놨어? 사인이 확인된 다음에 찍어야지.
⊙기자: 해마다 실시해야 하는 병무청 실태조사도 말뿐이었습니다.
98년 이후 3년째 연구소 요원들에 대한 복무 점검을 사실상 하지 않았습니다.
⊙김상운(서울지방병무청 사업지원계장): 1차적으로는 대학교에서 관리가 돼야 되고 2차적으로 저희들이 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애로 사항은 있습니다.
⊙기자: 현재 전문 연구요원으로 복무중인 사람은 1만 4000명입니다.
병역특례 대상 지정업체가 늘어나는 와중에 각종 탈법과 편법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