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가 일반 전화 가입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단말기 제조업체가 도산 위기에 빠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 모씨는 전화를 골라 받기 위해 발신번호표시 전화기를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피해 소비자: 사무실 밀집지역이라 당연히 (발신번호표시가) 되는 줄 알고 샀다가 안 돼서 반품했어요.
⊙기자: 기존의 일반 전화로 발신자 표시 서비스를 받으려면 새로 단말기를 달아야 합니다.
또 전화국 교환기도 바꿔야 하는데 아직 많은 수가 교체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통신 관계자: 한국통신은 반전자 교환기를 교체 중입니다.
1조 가까이 들죠.
금년 말이면 72% 이상 서비스가 됩니다.
⊙기자: 시행 5달이 됐지만 발신자 표시 서비스 가입자는 일반 전화 가입자의 2%에 머물러 서비스는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또 정책만 믿고 단말기 생산에 나섰던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품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파산 위기에 처한 한 업체는 정부와 한국통신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이병철(데이콤 투게더 대표): 실제 서비스가 되는 지역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게다가 그 제한적인 지역 내에서도 서비스가 원활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손해 발생의 책임은 어디인지 이제 법원의 판단에 맡겨졌습니다.
그러나 전화폭력을 피하기 위해 국민 다수가 도입을 찬성했던 정책이 졸속으로 시행되면서 시민들의 불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