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두 달 전부터 너구리 가족이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과 살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는 너구리를 둘러싸고 훈훈한 인정과 사나운 인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인 송요섭 씨는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어두워지면 가는 곳이 있습니다.
아파트 뒤편 덤불 속에 살고 있는 너구리 가족에게 저녁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송 씨는 두 달 전쯤 턱높은 화단 위를 우연히 들여다 봤다 너구리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인 줄 알았지만 어미와 새끼 세 마리 등 일가족 네 마리였습니다.
⊙송요섭: 어미는 사람을 많이 경계해요. 잘 안 나와요.
⊙기자: 화단과 통하는 빈터의 덤불 속도 너구리 가족들의 활동 영역입니다.
나름대로 오가는 길까지 터놓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너구리 가족들이 야생 들고양이와의 영역 싸움에서 밀려 민가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영(관악산을 지키는 시민 모임 대표): 관악산에 고양이가 덩치가 어떻게 큰지 다람쥐, 청솔모는 말할 것도 없고, 너구리나 오소리도 잡아먹고 있습니다.
⊙기자: 생각지도 않은 이웃을 새로 맞이한 아파트 주민들은 해가 지고 나면 너구리 가족의 보금자리 앞으로 모여들어 이웃 사촌의 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