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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살림왕
    • 입력2001.09.11 (20:00)
뉴스투데이 200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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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농사일과 집안일을 함께 해야 하는 농촌 여성들은 그 어느 주부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이런 주부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남편들이 소매를 걷어 부친 이색 행사가 열렸는데요.
    아내를 여왕으로 모시겠다는 이 농촌 남편들을 출동삼총사의 이해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23년 전 농촌으로 시집 온 최재숙 씨는 남편과 함께 들에 나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안일이 또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농사일과 집안일로 농촌 주부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촌 주부들의 어려움을 체험하기 위해 농촌 남편들이 이색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살림솜씨가 가장 뛰어난 사람을 뽑는 날.
    갖가지 살림살이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가 선수는 강원도 곳곳에서 마을 대표로 뽑힌 18명의 농촌 남편들입니다.
    ⊙기자: 평소에 이거 해 보셨어요?
    ⊙신국현(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안 해 봤어요.
    개울에서 매운탕 정도 끓여봤죠.
    ⊙기자: 오늘 어떻게 하시려고요?
    ⊙신국현(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옆 사람 좀 보고...
    ⊙기자: 주어진 종목은 세 가지입니다.
    밥상 차리기와 다림질 그리고 이부자리 펴고개기입니다.
    단 한 시간 안에 이 모든 것을 해내야 합니다.
    첫번째 종목은 이부자리를 바르게 펴서 아내를 눕히는 것입니다.
    아내는 절대 손가락 하나라도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양태석(속초시 모학동): 군대에서 개보고 오늘 처음 갰습니다.
    평상시 집에서 개 주나요? 안 개주지...
    ⊙기자: 하나뿐인 베개에서 얼마나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가도 채점기준입니다.
    남편이 준비한 이부자리에서 아내들은 함박웃음입니다.
    ⊙심인자(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베개 하나로 좁은 공간에서 잠자는 게 너무 좋네요.
    ⊙인터뷰: 정말?
    ⊙기자: 다림질 역시 대부분 처음이라는 남편들은 칼날처럼 주름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진땀을 흘립니다.
    보다 못 해 심사 위원으로 나선 경력 10년의 세탁소 주인이 시범을 보입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식사준비를 채점하는 인근 학교의 가정 선생님도 애가 탑니다.
    ⊙김현숙(춘천중학교 가정 교사): 평소에 많이 하신 분과 안 하신 분이 조리용구 다루다든가 식품 다루는 게 능숙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자: 남편들이 평소 하는 대로 오늘은 가만히 앉아서 밥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임옥단(강원도 고성군 송죽리):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하는 걸 눈으로 보니까 좀 제가 애처롭네요.
    ⊙기자: 평소 농촌 남성의 0.3%만이 한다는 밥상차리기.
    제법 그럴싸하게 밥상이 차려지고 남편은 아내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합니다.
    ⊙홍성영(속초시 모학동): 결혼하고 17년 만에 밥상 받아보기는 처음이에요, 참 기분이 좋아요.
    ⊙기자: 같이 들일을 하고 나서도 집안일은 늘 아내 몫이라고 여겼던 남편들은 새삼 아내의 큰 자리를 발견합니다.
    ⊙김만식(동해시 북평동): 보기보다는 직접 와서 해 보니까 와 갖고 다르네요, 힘들고.
    앞으로 부인들이 가정에서의 역할이 대단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촌에서 여성능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보다 오히려 높은 52% 정도.
    이에 걸맞게 농사일도 집안일도 함께 하는 오늘 하루 농촌 주부들의 표정은 모처럼 밝아 보였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내가 살림왕
    • 입력 2001.09.11 (20:00)
    뉴스투데이
⊙앵커: 농사일과 집안일을 함께 해야 하는 농촌 여성들은 그 어느 주부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이런 주부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남편들이 소매를 걷어 부친 이색 행사가 열렸는데요.
아내를 여왕으로 모시겠다는 이 농촌 남편들을 출동삼총사의 이해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23년 전 농촌으로 시집 온 최재숙 씨는 남편과 함께 들에 나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 10시간 넘게 농사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집안일이 또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농사일과 집안일로 농촌 주부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촌 주부들의 어려움을 체험하기 위해 농촌 남편들이 이색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살림솜씨가 가장 뛰어난 사람을 뽑는 날.
갖가지 살림살이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가 선수는 강원도 곳곳에서 마을 대표로 뽑힌 18명의 농촌 남편들입니다.
⊙기자: 평소에 이거 해 보셨어요?
⊙신국현(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안 해 봤어요.
개울에서 매운탕 정도 끓여봤죠.
⊙기자: 오늘 어떻게 하시려고요?
⊙신국현(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옆 사람 좀 보고...
⊙기자: 주어진 종목은 세 가지입니다.
밥상 차리기와 다림질 그리고 이부자리 펴고개기입니다.
단 한 시간 안에 이 모든 것을 해내야 합니다.
첫번째 종목은 이부자리를 바르게 펴서 아내를 눕히는 것입니다.
아내는 절대 손가락 하나라도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양태석(속초시 모학동): 군대에서 개보고 오늘 처음 갰습니다.
평상시 집에서 개 주나요? 안 개주지...
⊙기자: 하나뿐인 베개에서 얼마나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가도 채점기준입니다.
남편이 준비한 이부자리에서 아내들은 함박웃음입니다.
⊙심인자(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베개 하나로 좁은 공간에서 잠자는 게 너무 좋네요.
⊙인터뷰: 정말?
⊙기자: 다림질 역시 대부분 처음이라는 남편들은 칼날처럼 주름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진땀을 흘립니다.
보다 못 해 심사 위원으로 나선 경력 10년의 세탁소 주인이 시범을 보입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식사준비를 채점하는 인근 학교의 가정 선생님도 애가 탑니다.
⊙김현숙(춘천중학교 가정 교사): 평소에 많이 하신 분과 안 하신 분이 조리용구 다루다든가 식품 다루는 게 능숙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자: 남편들이 평소 하는 대로 오늘은 가만히 앉아서 밥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임옥단(강원도 고성군 송죽리):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하는 걸 눈으로 보니까 좀 제가 애처롭네요.
⊙기자: 평소 농촌 남성의 0.3%만이 한다는 밥상차리기.
제법 그럴싸하게 밥상이 차려지고 남편은 아내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합니다.
⊙홍성영(속초시 모학동): 결혼하고 17년 만에 밥상 받아보기는 처음이에요, 참 기분이 좋아요.
⊙기자: 같이 들일을 하고 나서도 집안일은 늘 아내 몫이라고 여겼던 남편들은 새삼 아내의 큰 자리를 발견합니다.
⊙김만식(동해시 북평동): 보기보다는 직접 와서 해 보니까 와 갖고 다르네요, 힘들고.
앞으로 부인들이 가정에서의 역할이 대단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촌에서 여성능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보다 오히려 높은 52% 정도.
이에 걸맞게 농사일도 집안일도 함께 하는 오늘 하루 농촌 주부들의 표정은 모처럼 밝아 보였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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