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는 광고, 그런데 이 광고의 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봤을 때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매출에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알쏭달쏭 광고의 세계를 배원열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광고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뚱뚱한 배와 큰 머리를 가진 로봇을 소개합니다.
이 묘한 로봇은 교실로 들어오려다 큰 머리와 배가 문에 끼어 낑낑거립니다.
이 광고가 무슨 뜻인지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인터뷰: 저는 잘 모르겠는데...
⊙인터뷰: 그냥 무슨 인터넷 광고 같아요.
⊙인터뷰: 신제품이 나오는 캐릭터를 홍보하는 거 아니에요?
⊙기자: 또 다른 광고.
선생님이 헬기를 타고 등장해 학생을 부릅니다.
이 광고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
최근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광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통신회사의 광고들로 대부분 10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10대들조차 이런 광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아영(고등학생): 궁금하고 신비스럽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뭘까 하면서 애들끼리 얘기도 해 보는데 그게 거의 우리 생각으로는 생각할 수가 없더라고요.
⊙기자: 왜 이런 광고들이 등장하는 걸까? 요즘 10대들은 답이 뻔한 광고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알듯 말듯한 이런 광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박명천(광고 감독): 그런 친구들을 상대로 얘기할 때 고압적으로 야 이거는 이거야, 이렇게 딱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이것은 뭐겠니 하고 꼭 질문을 하는 게 훨씬 더 그들을 끌어들이고 서로 통신을 하기에는 더 낫다는 거죠.
⊙기자: 휴대폰 같은 통신기기들은 요즘 그 성능이 점점 더 비슷해져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보다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10대의 감각적인 성향을 맞추다보니 언뜻 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광고들이 등장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양기영(제일기획 차장): 제품에 대한 얘기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이미지를 좀 더 쉽게 그리고 또 자기의 감각에 맞는다고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기자: 이런 퀴즈식 광고는 이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언뜻 보면 아무런 뜻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스쳐가는 화면 속의 소품 하나에도 숨겨진 상징들이 있고 이런 상징들은 제품의 이미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이현우(광고 칼럼니스트): 이미지가 굉장히 기호적이고 어떤 유기적이고 엽기적인...
그런 것까지도 철저하게 계산된 것일 겁니다.
⊙기자: 15초의 예술이라고 불리우는 광고, 상품과 소비자층이 다양해지면서 이미지를 중시하는 알듯 말듯한 광고전략이 새로운 표현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원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