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무너져내린 것은 건물뿐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권위와 위상도 함께 무너진 것입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방위의 사령탑인 미 국방부 펜타곤과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뉴욕의 상징물 세계무역센터.
테러범들이 납치항공기 4대로 이 심장부를 돌진하는 동안 미 정보당국은 아무런 대처를 못 했습니다.
1941년 일본군이 진주만을 공격했을 때처럼 어이없이 당한 사건입니다.
오히려 그때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남북전쟁과 1, 2차 세계대전 때도 화염에 휩싸인 적이 없었던 워싱턴이 공중 테러에 무방비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불길에 휩싸인 펜타곤의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테러에 무너진 안보를 여실히 보여주는 메가톤급 충격이었습니다.
항공기 납치범들이 칼과 무기를 갖고 공항 검색대를 무사 통과했고, 항공기가 납치됐다는 승객의 휴대전화 제보를 받고도 관제 당국은 충돌 순간까지 손을 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세계무역센터는 지난 93년 폭탄 테러를 받고 보안이 강화됐지만 이번에는 건물 안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번 테러 앞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힘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한다는 미국의 첩보능력이 공백을 보이자 부시 대통령은 안전을 이유로 워싱턴 귀환을 늦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안보망이 뚫림으로써 미국은 무엇보다도 국가적 자존심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