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냉전 종식 이후 대규모 전쟁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이번 테러를 계기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유례 없던 새로운 전쟁, 이른바 얼굴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을 실은 비행기가 목표물을 향해 돌진합니다.
일본군의 자살폭격으로 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이로부터 50여 년 뒤, 뉴욕과 워싱턴에 비행기를 이용한 가미가제식 폭발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테러는 수법은 가미가제와 유사하지만 국가가 아니라 불특정한 개인 혹은 집단이 저지른 예측불가능한 공격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전쟁터에서 전투가 벌어진 것도 아니지만 극히 짧은 시간에 정규전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쟁과도 구별됩니다.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으며 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 사건을 워싱턴포스트지는 회색전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집단에 의해 감행되는 이 얼굴 없는 전쟁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컴퓨터 정보의 발달로 테러리스트들의 무장체계와 활동 범위가 정규군 수준에 이르면서 새로운 전쟁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미사일방어체계라는 첨단방위력에 주력해 온 미국이 원초적인 테러 공격에 희생되면서 국가방위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테러가 아닌 전쟁으로 규정한 미국이 얼굴 없는 전쟁에 어떤 보복을 가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진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