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연쇄테러 사건에서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고 비행기 블랙박스의 음성 기록장치 분석 결과 현재까지는 별 성과가 없어서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테러가 발생한 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로 지목된 것은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였습니다.
사건 당시의 진실을 말해 줄 테러범들과 테러를 목격한 승객과 승무원들 모두 비행기 충돌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특히 음성기록장치는 관제탑과의 교신내용뿐 아니라 교실 내의 대화내용도 녹음되기 때문에 테러범들의 의도와 기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었습니다.
블랙박스가 회수된 것은 사고 항공기 4대 가운데 2대.
펜타곤과 펜실바니아에 추락한 항공기의 블랙박스였습니다.
블랙박스를 회수한 FBI, 미 연방수사국은 곧 큰 기대를 갖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빌 크라울리(연방수사국 대변인): 음성기록 사고조사반에 의해 추락으로 생긴 구덩이에서 발견됐습니다.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에 보내져 분석될 것입니다.
⊙기자: 그렇지만 1차 분석을 마친 결과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폭발시 강한 열과 충격으로 인해 음성기록장치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항공전문가들은 일단 보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1100도의 고열에서 30분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지만 이번 사고의 충격은 그보다 더 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회수되지 못한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2대 비행기의 블랙박스 역시 더 높은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크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사고 당시 비행기의 운항정보를 알려줄 비행기록장치는 해독하는 데만 두 달 정도가 걸려 블랙박스를 통한 사건의 진상규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