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가공할 만한 무기들 앞에 아프가니스탄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러나 미국이 초기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자칫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은 정규군 3만에 구형탱크 1000대, 헬기 200여 대, 미그전투기 10여 대가 전부입니다.
통계상의 군사력은 보잘 것 없지만 숨은 군사력은 막강합니다.
21년째 게릴라전에 단련된 비정규군이 50만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과거 막강했던 소련의 첨단 공군력을 무력화시킨 전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산악 게릴라들은 당시 미국이 제공한 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80년대 중반 아프간에 스팅어 미사일 2000개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700개가 지금도 실전에 쓰이고 있습니다.
스팅어 미사일은 길이 1.5m, 무게 16kg으로 보병 한 명이 발사하는 유도미사일로 명중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 SA 중거리 대공미사일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3, 4000m 고산지형과 악천후도 미군을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폴 브레머(전 테러전문가): 전투는 치열할 것이고 지든 이기든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될 것입니다, 양쪽 모두.
⊙기자: 이렇게 미군은 장비와 화력, 군비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지만 산악게릴라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쟁이 베트남전과 비슷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분석입니다.
베트남 월맹군이 프랑스와 20년 독립전쟁을 벌이면서 실전경험을 쌓았다면 탈레반 전사들은 옛 소련군과의 전쟁에서 10년 게릴라전을 경험했습니다.
월맹군이 정글전에 능했다면 탈레반 전사들은 산악전에 명수입니다.
여기다가 일단 전쟁이 시작돼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주변국의 가세로 전황이 미국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반미시위대: 미국이 아프간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모두 탈레반 전사로 지원해 성전에 참여할 것입니다.
⊙기자: 이럴 경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한 국가가 아닌 전 이슬람권으로의 확전도 각오해야 합니다.
⊙톰 매키너리(베트남전 참전 미 공군 장성): 독안에 든 라덴의 뒤에는 많은 이슬람 전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테러에 나선다면 더 큰 희생이 예상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의 남부도시도 산악과 사막이 공존해 군사요충지역으로 알려진 칸타하르시 주변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라덴은 현재 이곳에서 최정예 친위부대 1만 3000여 명의 삼엄한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아프간 젊은이들은 마지막 피 한방울을 흘릴 때까지 미국에 대항해 싸울 것입니다.
⊙기자: 아프간에서 라덴을 적극 비호하고 있는 후원자는 탈레반 정권의 최대 실력자 무하마드 오마르입니다.
그도 현재 칸타하르 요새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르는 소련과의 10년 전쟁 때 무자헤딘반군을 교합해 소련을 물리쳐 전쟁영웅으로 불립니다.
⊙오마르(탈레반 수반): 이슬람을 파괴하려는 기도에 성전으로 맞서자.
⊙기자: 아프가니스탄은 1000년전 무굴제국과 몽골제국의 침략을 물리친 데 이어 19세기에는 영국군을, 20세기에는 소련군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이 때문에 침략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프간과 세계 최강국 미국과의 전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문가들도 쉽게 단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