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의 테러 사건이 일어난 직후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6세기 예언가인 노스트라다무스가 이번 사건을 정확히 예언했다는 말이 급속히 번졌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얘기가 네티즌들의 장난에 불과하다는데요,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계 인터넷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서 퍼진 노스트라다무스의 테러참사 예언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의 도시에 거대한 번개가 있고 두 형제는 혼란에 의해 무너질 것이며 세번째 큰 전쟁을 시작할 것이다라는 내용, 네티즌들은 신의 도시를 뉴욕, 두 형제는 쌍둥이 빌딩, 세번째 전쟁은 제3차 세계 대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테러 사건과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집니다.
하지만 대형참사 때마다 떠도는 루머가 그렇듯이 이번 소문도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문제가 되는 부분은 끝부분인 1654년 노스트라다무스, 노스트라다무스는 1566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1654를 책의 구절로 본다고 해도 여러 세기라는 책은 총 10권의 4행시가 100개씩 들어있기 때문에 1권 654절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 더 결정적인 것은 여러 색이라는 책의 원문에서 이런 구절을 본 사람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가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새로운 버전도 많이 나왔습니다.
새 세기가 시작되고 9달째 하늘에서 공포의 대상이 나타난다.
하늘은 불타오르고 새 도시로부터 불이 다가온다.
부분의 출처는 6권 97절이라고 돼 있지만 원전에는 2번째 문장만 있을 뿐입니다.
첫 문장은 엉뚱하게 10권 72절에 있는 내용으로 종말론을 얘기할 때마다 인용되는 단골메뉴입니다.
누군가가 짜깁기를 해 상황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도 노스트라다무스에 대한 루머만큼이나 반박의 글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기천(번역가/점성학 연구가):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근거없는 얘기들이 자꾸 떠도는데 이런 것들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거죠.
⊙기자: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의 미국 테러예언이 가짜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예언서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2개나 올라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1, 4, 5위를 모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가 차지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테러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인지 세계는 세기말적인 공포를 느낄 때 나오는 예언 열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