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고 미국의 공격은 개전 후 2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극심한 식량난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지휘부는 아무리 최강의 미군의 공격이라도 능히 막아낼 수 있으며 미국을 돕는 주변국들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전쟁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산악지형에 능하고 오랜 전쟁으로 단련돼 이런 지형에 익숙치 않은 미군에 능히 대항할 만하다는 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미군이 아무리 막강한 화력을 퍼붓는다 해도 견딜 때까지 견디면 주변의 여건이 자신들 편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때 자연히 미군도 손을 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의 최대 약점은 전쟁에서 기본인 바로 식량입니다.
계속된 내란과 가뭄으로 식량이 고갈될 대로 고갈됐기 때문입니다.
⊙아프간 농민: 3년 가뭄으로 밀이 영글지 않아 알맹이 없는 쭉정이입니다.
올해 농사도 지으나마나입니다.
⊙기자: 어제부터 파키스탄 국경이 봉쇄되자 원조식량마저 공급이 끊겼습니다.
현재 비축된 원조식량은 많아야 2주일 분량밖에 없습니다.
파키스탄 국경에는 벌써 식량난을 견디다 못한 피난민들이 난민촌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칼레드 만수르(UN세계식량계획 직원): 500만 명이 원조식량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습니다.
원조가 끊기면 재앙을 맞을 것입니다.
⊙기자: 또 아프간은 지난 98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돼 3년째 군수품과 공산품 교역도 중단됐습니다.
현재 비축된 무기와 탄약으로 장기 게릴라전은 무리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희망은 이슬람권의 지원입니다.
아프간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변 국가 젊은이들이 속속 참전하고 민간지원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지휘부는 옛소련과의 10년 전쟁을 기억할지 모릅니다.
실제로 옛 소련은 지난 78년 말 KGB 특수부대와 보병 6개 사단을 투입해 전쟁을 2주 안에 끝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말을 타고 산악을 넘나드는 게릴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소련군 10만명 가운데 1만 5000명이 전사했습니다.
⊙리오(아프간전 참전 옛 소련군 장교):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레이저 유도 첨단 무기들이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전쟁은 그때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80년대에는 미국과 중국, 파키스탄 등 주변 국가들이 식량과 군수물자를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지원을 전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이 주변 국가들의 지원루트를 완전히 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군은 일단 기습공격이 시작되면 개전후 2, 3주 안에 전쟁을 결정지을 계획입니다.
또 식량난과 물자난을 이용해 최대한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500만명이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식량이 바닥날 경우 라덴이냐, 식량이냐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