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테러범들과 오사마 빈 라덴과의 관련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서 미 수사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사 소식을 정홍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밀러 FBI 국장은 미국 시간으로 어제 항공기 테러 관련 용의자 4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제보만 5만여 건.
조사대 상자는 전세계에서 170명이 넘습니다.
그렇지만 체포된 49명 중 현재까지 4명만 중요 참고인으로 지목하고 있을 뿐 이번 테러 관련 범죄 혐의로 공식 기소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은 입을 모아 테러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덴이 이번 테러와 관련이 있나요?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제1용의자입니다.
⊙기자: 그렇지만 이는 구체적 물증에 의한 발표라기보다는 추정에 의한 단정에 가깝습니다.
FBI 등 수사 당국은 공중납치범 19명 중 몇 명이 라덴의 조직인 알카에다에 연루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또한 구체적 물증으로 뒷받침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미 라덴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 미국의 수사 당국은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애쉬크로포트 미 법무부 장관은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 내에 잔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테러범 수사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FBI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중요 참고인 4명입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 14일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가짜 조종사 신분증을 갖고 있다 체포됐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테러범들이 사용한 주머니칼과 동일한 칼을 지니고 있다가 텍사스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 참고인이 살고 있던 뉴저지주의 저지시티는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의 범인으로 수감되어 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본거지라는 점에서 이 참고인이 테러조직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갖고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중요 참고인들을 통해 테러와 라덴과의 관련성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여 보복전쟁이 시작되기 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