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본격적인 인삼 수확철이 되면서 인삼만을 전문으로 노리는 도둑들이 들끓어 농가들이 최첨단 장비까지 갖추고 인삼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무 프로듀서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년 9, 10월이 되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농가가 있습니다.
바로 인삼 농가입니다.
6년 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 온 인삼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순자(인삼 재배 농민): 집고 짓고 애들 장가도 보내고 그리고 이 다음에 노후에 잘 살아야죠.
⊙기자: 인삼 중 최고라는 6년근.
옛 중국인들은 이 6년근 인삼을 한 번 먹어보는 것이 평생 소원일 정도로 값비싼 명품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2000평 밭 하나에서 나오는 인삼은 무려 3억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인삼농가들이 요즘 초비상 상태입니다.
다름 아닌 인삼 전문도둑 때문입니다.
작년 수확기에만도 이 지역에서 10억원 상당의 인삼을 도둑맞았습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순찰대까지 결성해 가며 인삼지키기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김진화(인삼 재배 농민): 도둑놈 붙잡으면 죽여버려야죠, 살면 뭐해요.
⊙최주찬(인삼 재배 농민): 내 식구들 지킨다는 그런 비장한 각오로 가고 있습니다.
⊙기자: 이 마을의 경찰도 비상입니다.
2개조로 나누어서 인삼밭 배치도까지 만들어 놓고 매일 밤 철야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경찰과 농민의 인삼밭 순찰조는 다음 날 인삼수확을 하는 밭을 주로 집중적으로 지킵니다.
⊙이상우(파주시 적성파출소장): 저희 경찰은 많은 병력을 투입하여 주야로 인삼밭 곳곳을 순찰하여 한 건의 도난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삼 지키는 방법도 갖가지입니다.
첨단 보안시스템에서부터 인삼밭을 비추는 서치라이트 그리고 적외선 망원경까지 그야말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새벽 2시 인삼도둑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농민들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전충진(인삼 재배 농민): 잃어버린 다음에 후회하는 것보다 또 내가 악착같이 지키는 게 첫째죠.
⊙기자: 이렇게 지켜진 6년근 인삼은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인삼가치가 결정되는 수매현장.
인삼공사 직원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인삼의 등급이 결정됩니다.
최고 1등급품과 최하 4등급품 간의 가격차는 무려 6배.
농민과 인삼공사 간의 신경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인삼공사 직원: 공정하게 판정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는 그런 현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6년 동안 1등급 인삼을 재배하려는 농민 그리고 그 6년근으로 최고의 홍삼을 만들려는 공사.
모두 다 인삼지키기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