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지금 공을 쥐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정지환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
⊙기자: 전 세계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바미안 석불을 가차없이 파괴한 아프간 정권 탈레반은 이슬람이 창설한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입니다.
이슬람 이상주의 국가건설을 약속한 빈 라덴과는 친형제처럼 지내왔고 미국의 위협에도 그를 적극 보호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은 과거처럼 미사일 공격 차원이 아니라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거의 유일한 우방국인 파키스탄이 미국의 편에 서서 빈 라덴을 인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키스탄 국경의 종교학교에서 군대를 충당하고 국경 교역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아프간으로서는 파키스탄과의 관계 단절은 정권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빈 라덴을 순순히 내 줄 경우 이슬람 율법을 스스로 어기게 돼 내부 반발로 정권의 위기까지 몰고 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퇴양란에 빠진 탈레반은 미국에 전제조건까지 제시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안을 찾기 위해 시간끌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은밀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려줘 명분도 잃지 않고 전쟁도 피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