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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진흥공단 마라톤 선수들, 시련딛고 �
    • 입력2001.10.16 (20:00)
뉴스투데이 200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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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달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마라톤 선수 4명이 소속팀 황영조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이탈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그때 그 선수들이 이번에는 전국체전에 무소속으로 출전해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팀이탈 이후부터 우승까지의 선수들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종합운동장, 82회 전국체전 마라톤대회에서 한 선수가 첫번째로 트랙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승 테이프를 끊자마자 간신히 숨을 고르며 트랙에 쓰러지는 우승자, 이의수 선수입니다.
    오늘의 우승은 이 선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소속 플레잉 코치였던 이의수 선수는 지난달 22일 3명의 후배들과 함께 팀을 무단 이탈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소속팀을 이끌었던 황영조 감독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독단적인 팀운영에 반발한 극한 선택이었지만 숙소를 이탈한 선수들은 결국 사표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었습니다.
    작년 고교랭킹 1위였던 막내 김현일 선수, 올해 한국체대를 졸업한 송도영 선수는 마라톤 유장주입니다.
    신재득 선수는 중장거리 국내 상위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많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갈 곳이 없게 된 이들이 마지막으로 택한 것은 전국체전 무소속 출전이었습니다.
    ⊙신재득(27살): (팀을)나온 이후에 후회는 없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숙소는 57평이고, 시설도 좋고 먹는 것도 좋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나 저희들이 시달리고 괴로웠기 때문에...
    ⊙기자: 소속팀을 떠난 선수들의 숙소는 친구의 작은 원룸.
    4명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좁습니다.
    더구나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이요법에서부터 모든 컨디션 관리를 아무런 외부지원없이 사비를 털어가며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집안의 가장이기도 한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 건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해 도망친 게 아니냐는 주변사람들의 비난 섞인 시선이었습니다.
    ⊙이의수(29살): 결코 황영조 감독님의 훈련이 힘들어서 나온 건 아니거든요.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해가지고,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정말 마음 편히 운동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어요.
    ⊙기자: 전국체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선수들은 폭우 속에서 뛰고 또 뜁니다.
    제82회 전국체육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에는 모두 3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42.195km의 인간 한계에 도전하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세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진입합니다.
    숙소이탈 사건 이후 겪었던 마음고생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 쏟아붓습니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이봉주를 기념하는 일명 봉다리 코스.
    경사가 유난히 심한 고난이도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느낀다는 35km 마의 구간을 넘어서자 이의수 선수가 선두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선수는 이날 생애 가장 힘든 시기에 생애 첫 마라톤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의수(29살/전국체전 마라톤 우승): 그 동안 마음 고생 많았었는데, 우승해서 좋고요.
    이번 체전이 힘든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기자: 송도영 선수는 4위, 신재득 선수는 9위로 들어왔습니다.
    ⊙신재득(28살/전국체전 마라톤 9위): 같이 고생하고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저는 9위에 그쳤지만, 우승한 기분이나 마찬가지예요.
    ⊙기자: 힘든 고비를 함께 넘기며 이 자리까지 온 세 선수들, 이들이 거둔 값진 성과는 이번 체전 최대의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마라톤.
    이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던 외부와의 싸움마저 이겨내며 진정한 마라톤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선수들은 좋은 팀에 입단해 다시 한 번 마라톤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 체육진흥공단 마라톤 선수들, 시련딛고 �
    • 입력 2001.10.16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지난달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마라톤 선수 4명이 소속팀 황영조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이탈한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그때 그 선수들이 이번에는 전국체전에 무소속으로 출전해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팀이탈 이후부터 우승까지의 선수들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안종합운동장, 82회 전국체전 마라톤대회에서 한 선수가 첫번째로 트랙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승 테이프를 끊자마자 간신히 숨을 고르며 트랙에 쓰러지는 우승자, 이의수 선수입니다.
오늘의 우승은 이 선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소속 플레잉 코치였던 이의수 선수는 지난달 22일 3명의 후배들과 함께 팀을 무단 이탈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소속팀을 이끌었던 황영조 감독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독단적인 팀운영에 반발한 극한 선택이었지만 숙소를 이탈한 선수들은 결국 사표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었습니다.
작년 고교랭킹 1위였던 막내 김현일 선수, 올해 한국체대를 졸업한 송도영 선수는 마라톤 유장주입니다.
신재득 선수는 중장거리 국내 상위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많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갈 곳이 없게 된 이들이 마지막으로 택한 것은 전국체전 무소속 출전이었습니다.
⊙신재득(27살): (팀을)나온 이후에 후회는 없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숙소는 57평이고, 시설도 좋고 먹는 것도 좋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나 저희들이 시달리고 괴로웠기 때문에...
⊙기자: 소속팀을 떠난 선수들의 숙소는 친구의 작은 원룸.
4명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좁습니다.
더구나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이요법에서부터 모든 컨디션 관리를 아무런 외부지원없이 사비를 털어가며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집안의 가장이기도 한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한 건 고된 훈련을 견디지 못해 도망친 게 아니냐는 주변사람들의 비난 섞인 시선이었습니다.
⊙이의수(29살): 결코 황영조 감독님의 훈련이 힘들어서 나온 건 아니거든요.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해가지고,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정말 마음 편히 운동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어요.
⊙기자: 전국체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선수들은 폭우 속에서 뛰고 또 뜁니다.
제82회 전국체육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에는 모두 3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42.195km의 인간 한계에 도전하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세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진입합니다.
숙소이탈 사건 이후 겪었던 마음고생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 쏟아붓습니다.
이번 대회의 코스는 이봉주를 기념하는 일명 봉다리 코스.
경사가 유난히 심한 고난이도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느낀다는 35km 마의 구간을 넘어서자 이의수 선수가 선두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선수는 이날 생애 가장 힘든 시기에 생애 첫 마라톤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의수(29살/전국체전 마라톤 우승): 그 동안 마음 고생 많았었는데, 우승해서 좋고요.
이번 체전이 힘든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기자: 송도영 선수는 4위, 신재득 선수는 9위로 들어왔습니다.
⊙신재득(28살/전국체전 마라톤 9위): 같이 고생하고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저는 9위에 그쳤지만, 우승한 기분이나 마찬가지예요.
⊙기자: 힘든 고비를 함께 넘기며 이 자리까지 온 세 선수들, 이들이 거둔 값진 성과는 이번 체전 최대의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마라톤.
이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던 외부와의 싸움마저 이겨내며 진정한 마라톤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선수들은 좋은 팀에 입단해 다시 한 번 마라톤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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