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아직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최소한 3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밥먹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절뚝이며 방 안에 들어가는 정 할아버지.
1년 전 넘어져 다리를 다친 뒤 거동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속병까지 나 병원에 못 간 지 일주일째.
죽을 먹어야 하지만 부엌도 없는 단칸방에서 손수 끼니를 챙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동은(76살): 한 끼라도 굶으면 흔들려서 못 견뎌요.
이제 나이가 있고 그러니까...
⊙기자: 아침을 거른 초등학생 김 모양은 점심급식을 금세 비워버렸습니다.
어머니없이 1살 아래 동생, 아버지와 함께 사는 김 양은 새벽 5시도 안 돼 아버지가 출근해버리면 꼼짝없이 굶기가 일쑤입니다.
⊙김 모양(초등학교 4학년): 배고플 때 참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데 돈 있으면 라면 사먹어요.
⊙기자: 초중고등학교에서 점심급식 보조를 받는 학생은 17만여 명.
결식노인은 전국적으로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MF체제였던 지난 97년 이후 결식인구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가속화되는 가정의 해체로 부모나 자식이 있어도 혼자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심상용(먹거리나누기 운동본부 사무국장): 조리된 음식을 제공하고 많은 상처를 갖고 있는 개인이나 가정에게는 상담이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자: 단순히 돈을 보조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도우미를 밥이 필요한 어린이에게는 식사를 주는 보다 구체화된 계획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