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상 뭔가에 쫓기고 공격적이어서 위험한 사람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 운전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운전면허가 있어도 운전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온 지 4년째인 일본인 도도로키 씨는 웬만큼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습니다.
얌전히 차선을 지켜도 사고가 날뻔한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가 운전대를 잡으면 앞뒤는 물론 좌우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도도로키(일본인(한국 거주 4년째)): 갑자기 정류장에서 있던 버스가 느닷없이 나타나길래 제가 얼른 피했어요.
그런데 옆 차선을 못봤거든요, 왼쪽차선을... 그때 왼쪽 차선에 차가 있었더라면 저는 끝장이었어요.
⊙기자: 외국인들은 틈만 나면 끼어들고 끊임없이 차선을 바꾸는 차량들과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차량들을 보면 두려움마저 느낍니다.
⊙마이크(미국인 관광객): 마치 교통법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멋대로 차선을 수시로 바꾸어서 운전하기가 겁납니다.
한국보다 미국이 운전하기는 훨씬 안전합니다.
⊙기자: 월드컵을 220여 일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외국인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4%가 자신의 나라에서 살 때보다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한국의 운전자들이 쫓기듯 공격적으로 운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관광객들은 특히 보도든 차도든 구분없이 어디나 넘나드는 오토바이를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레이(미국인 관광객): 오토바이는 매연과 소음, 무질서의 상징입니다.
보도나 차도를 멋대로 넘나드는 오토바이는 다른 나라에서 상상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토바이는 차도로만 가야하거든요.
⊙기자: 외국인들이 평가한 한국의 교통문화 점수는 50점.
외국인들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습관이 혼잡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설재훈(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대표): 우리나라의 교통문화 수준이 3년 전에 40점에서 금년에 50점으로 약간 높아졌습니다마는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미흡한 수준인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자: 외국인 응답자의 46%는 현재 경찰의 단속이 느슨하다고 지적하고 보다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이 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르려면 남은 준비기간 동안 지속적인 교통문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