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처열풍과 함께 시작된 직장인들의 근무복 자율화 바람이 대기업에까지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자율복장이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복장의 자율화는 곧 사고의 자율화로 이어져서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반기고 있다고 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에 쏟아져나오는 직장인들.
이제 직장인의 상징인 넥타이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편한 일상복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한 패션연구소의 조사결과 캐주얼을 입고 출근하는 남성 직장인들이 정장차림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 이사와 팀장의 회의모습뿐 아니라 사무실 어디에서도 넥타이를 맨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98년 벤처기업에서 시작된 근무복 자율화 바람은 대기업에도 불어서 100대 기업 중 5군데 가운데 1곳은 근무복 자율화를 하고 있고 주말에만 자율복장을 하고 있는 곳은 60%에 이릅니다.
⊙박중환(직장인): 편하고 일하는 데 능률도 오르고요, 자신만의 개성을 또 표출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아삼(직장인): 과장이나 사원이나 직원들 간에도 좀 편안하게 대할 수가 있고, 아무래도 양복을 입으면 여기 좀 목이 졸리고 그랬는데 좀 편하니까 뭐, 생활하는데도 편한 것 같아요.
⊙기자: 복장의 자율화가 노리는 효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창의성과 효율성, 기업들은 업무방식이나 사무실 문화가 바뀌는 효과도 얻었다며 반깁니다.
⊙이규환(기업체 팀장): 다양한 고객의 감성을 저희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으로 업무에 연결시키는 부분이 과거보다는 높아졌습니다.
⊙기자: 직장인은 양복에 넥타이차림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의류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오게 됐습니다.
⊙김정희(패션연구소 연구원): 캐주얼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신규로 많이 런칭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정장, 캐주얼, 잡화까지 함께 포함하는 토탈 남성복 브랜드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의 복장 자율화는 90년대 초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도입한 제도.
한때는 자율화를 실시하는 기업이 97%에 이를 정도였지만 이제는 다시 정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복장 자율화 자체가 또 다른 획일화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의 복장 자율화가 시작된 지 이제 3년된 우리나라에서는 넥타이 풀기가 단순한 옷차림 문제가 아닌 기존 관행과 형식을 바꾸기 위한 문화 바꾸기의 전형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