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몸과 마음도 성치 않은데 남을 돕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연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정신지체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조그만 텃밭에서 힘들게 재배해서 수확한 고구마를 어려운 가정에 전달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쌍문동의 100평 남짓한 텃밭에서 장애인들의 고구마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흙 속에 감춰져 있는 고구마를 캐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축구공만한 고구마가 하나둘 쏟아집니다.
수확의 기쁨은 기대 이상입니다.
⊙박찬수(정신장애인): 수고한 결실을 맺으니까, (고구마를)안 먹어도 배불러요.
⊙기자: 작업에 나선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들입니다.
지난 봄 이 텃밭에 고구마와 벼를 심은 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비료와 농약을 주는 등 정성을 들였습니다.
⊙김장성(정신장애인 아버지): 아들하고 같이 여기 나와서 일을 하고 그러니까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고 아들도 많이 좋아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습니다.
⊙기자: 자연을 접하며 땀흘리는 과정은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 치료에 쓰이는 작업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는 잃었던 기억을 연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봉신(서울 도봉구 보건소장): 씨를 뿌리고 거기에서 수확함으로 인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또 자연과 더불어 있음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장애인들은 이 고구마를 같은 장애인 가족 등 지역의 어려운 가정 11곳에게 전달했습니다.
자신의 몸도 불편한 이들의 선행은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