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부간의 호칭도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여보, 당신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는데 과연 2, 30대 부부들은 배우자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박현정(32살/결혼 5년째): 자기야가 많이 하고요, 허니라고도 오빠라고도 하고 여보, 당신은 안 쓰죠.
⊙정동기(36살/결혼 6년째): 식구들 있을 때는 아이 이름으로 그렇게 부르고 또 둘이 있을 때는 직접 이름을 부릅니다.
⊙피터(미국인/38살): 아내가 한국인인데 '여옥', '여옥아'라고 부릅니다.
⊙기자: 다른 이름은?
⊙피터(미국인/38살): '여옥이'입니다.
⊙기자: 한 결혼정보 회사가 전국의 2, 30대 부부 226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편의 절반 정도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경우 아내를 부를 때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낙근(31살/결혼 8개월째): 자기야 그러고...
처음에는 좀 부르기가 그랬는데 자기야, 그렇게 한 번, 두 번 부르다보니까 수월하게 나오더라고요.
⊙기자: 이처럼 부인에게 자기라는 호칭을 쓰는 남편도 21%나 됐습니다.
여보라는 호칭은 11%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경우는 단 둘이 있을 때는 5%였지만 다른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20%로 높아졌습니다.
남편의 33%는 자녀와 함께 있을 때도 부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인들이 남편을 부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칭은 오빠로 37%를 차지했습니다.
⊙최선영(25살/결혼 10개월째): 오빠라고 그러는데요.
처음부터 연애할 때부터 저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오빠라고 했으니까...
⊙정선자(28살/결혼 2년째): 오라버니, 이름 부르고, 호칭 부르고 그래요.
⊙기자: 오빠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호칭은 자기로 29%입니다.
⊙남주현(30살/결혼 6년째): 어른들 있을 때에는 승현아빠 이렇게 부르고 둘이 있을 때는 자기야.
아무래도 어른들 있을 때는 자기야라는 말을 부르기가 그렇죠.
⊙기자: 자녀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경우는 남편과 단 둘이 있을 때는 거의 없었지만 자녀와 함께 있을 때는 29%로 높아졌습니다.
⊙최원태(31살): 혜란아, 커피가 뜨거워.
⊙김혜란(33살): 최원태, 그냥 마셔...
⊙기자: 결혼 3년째인 이 부부는 부인이 남편보다 나이가 2살 더 많습니다.
⊙최원태(31살): 야, 그럴 때도 가끔 있는데 야, 그러면 반응이 안 좋게 나오죠.
그냥 이름을 부르죠.
혜란아, 그렇게...
⊙김혜란(33살): 이름이라는 것은 인간 대 인간, 나이하고 초월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더 좋고요...
⊙기자: 이처럼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아내는 11%.
즉 10명에 1명 꼴로 나타났습니다.
동갑내기나 부인이 연상인 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남편을 여보라고 부르는 경우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부부간의 전통적 호칭이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그 자리를 편안하고 다정한 여러 호칭들이 메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