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굴 대신 손만 나오는 사람, 게임을 전문적으로 중계하는 사람 등 출범 7년째를 맞는 케이블 텔레비전에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신종 직업들이 등장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해연 기자가 이색방송인들을 만나 봤습니다.
⊙기자: 케이블TV, 바둑채널에 매일 출연하고 있는 김수환 씨는 손을 씻는 일로 방송준비에 들어갑니다.
얼굴이나 옷 매무새는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국내외 프로기사들의 경기를 재연하고 해설하는 프로그램에 4년째 출연하고 있는 김 씨.
하지만 단 한 번도 화면에 얼굴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프로기사들이 두었던 바둑돌 그대로를 다시 바둑판 위에 놓는 이른바 복기가 김 씨가 맡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분주히 오가는 김 씨의 손만 천장의 카메라가 포착하는 것입니다.
⊙담당 프로듀서: 일단은 방송이기 때문에 돌 소리가 잘 들어오도록 해야 해요.
⊙기자: 세계 최초의 복기 전문맨인 김 씨는 얼굴 없는 이색 방송인의 역할에 만족합니다.
⊙김수안(바둑채널 복기 담당): 제가 연예인도 아닌데 연예인이라면 얼굴 나가고 이러는 게 좋겠지만 연예인이 아니고 보통사람이니까 나오면 쑥스러워서 못할 것 같아요.
⊙기자: 방송이 끝나고 자신이 출연했던 부분을 꼼꼼이 살피는 건 방송인 김 씨의 또다른 일과입니다.
⊙기자: 어떤 것을 하시는 거예요.
⊙김수안(바둑채널 복기 담당): 손 모양이라든지, 맵시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서요...
⊙기자: 출범 7년째인 케이블 텔레비전에는 지난해부터는 게임중계 캐스터라는 이색 직업이 또 등장했습니다.
격앙된 목소리로 프로 게이머들의 경기상황을 시청자에게 전하는 박민아 씨.
게임을 지켜 보며 해설가와 함께 방송을 이끌어가는 것이 캐스터의 역할입니다.
게임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기존 방송에 없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박민아(게임 캐스터): 정말 누구를 따라서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서 자기 자신이 모델을 생각을 해야 하는 그런 입장이에요.
⊙기자: 하지만 젊은층에서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게임 캐스터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김상욱(시청자): 모르는 사람은 또 새로운 것을 알 수도 있고 그러니까 매니아든 아니든 일반 시청자든 게임과 더 친하게 해 주는 사람이 바로 게임 캐스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전문화를 표방하는 케이블 방송에서 채두병 씨는 영화심의전문가로 통합니다.
폭력영화와 에로영화를 전담하고 있는 채 씨는 하루종일 영화 보는 게 일입니다.
⊙채두병(영화채널 심의 담당): 하루에 12편을 본 적이 있어요.
에로영화 같은 경우에는 뭐 감각이 없죠.
⊙기자: 기존 방송에 없던 이런 신종직업이 등장하는 것은 케이블 텔레비전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이영균(케이블TV 마케팅 담당): 공중파와 차별화될 수 있는 그런 장르들을 만들어내고 좀더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까...
⊙기자: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선 케이블 텔레비전.
안방을 찾아가는 케이블 방송의 이색 방송인들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