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역의 한강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하천은 갈수기만 되면 시커먼 물이 흐르고 아예 강바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녹색월드컵을 치르겠다고 한 마당에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으로 흘러드는 큰 하천만도 10개가 넘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 하류는 하천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물 속에서 철망과 폐타이어 등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수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이는 1급수 기준치의 30배인 0.3ppm.
질소는 기준치 0.2ppm의 20배가 넘는 2.2ppm이 검출됐습니다.
물고기나 수초 등 생물이 살기 어려운 최하위 5급수로 나타났습니다.
⊙이철재(환경운동연합 간사): 맑은 계곡물이 하천에 유입되지 못하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있고요.
또한 지하수만 유입돼야 할 곳에 생활하수가 함께 유입되는 곳이 있습니다.
⊙기자: 상암 월드컵 경기장 옆의 불광천입니다.
하천 폭이 턱없이 줄어들어 이제는 도랑에 불과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자연형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불광천에서도 암모니아성 질소가 다량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량이 많은 안양천에서도 녹슨 철제구조물이 건져올려집니다.
질소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이곳 역시 5급수로 나타났습니다.
⊙이재성(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런 물들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갔을 때는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그런 우려할만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기자: 환경부와 관련단체가 녹색월드컵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도심의 하천이 살아나지 않는 한 환경월드컵은 말잔치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