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입니다.
여인들이 물을 기를 때 사용하던 전통 옹기인 물허벅을 아십니까?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 물허벅을 32년 동안 만들면서 전통을 이어 온 한 도공을 임승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사처럼 조용한 도예원에 흙 치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제주 명물인 물허벅 만들기에 평생을 바쳐 온 신창현 씨의 손길에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힘이 묻어납니다.
이렇게 다져진 흙을 걸러내고 다시 다지길 4, 5차례.
최고의 흙만이 선택됩니다.
30여 년의 세월이 묻어나는 도공의 숙련된 손길을 거치면 화산토가 제주 전통 옹기인 물허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신창현(물허벅 장인): 물 지고 다니는 게 얇아야 되니까 이걸 얇게 뽑으려고 하니까 고됩니다.
⊙기자: 문양을 새겨넣는 과정에서 나는 독특한 물허벅만의 소리가 물레작업이 끝났음을 알립니다.
각종 신소재 그릇들의 등장으로 어쩔 수 없이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던 신창현 씨.
하지만 5년 전 인근 도예원에 초빙 스승으로 위촉되면서 이제 제자들까지 생겼습니다.
⊙신창현(물허벅 장인): 이게 끊어질 것으로 봤는데 이게 다시 살아나서 제자들이 이렇게 와서 이제 배우려고 열심히 하는 것을 봐서 기쁨이야 말로 할 수가 없죠.
⊙기자: 지난 8월 제주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신창현 씨의 주름진 손에는 전통의 맥을 잇겠다는 강한 의지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