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초저금리 때문에 가뜩이나 이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갖가지 수수료를 새로 만들거나 인상해 고객들의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서비스 대가라는 명분만 내세울 뿐 정작 수수료 인상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빛은행은 자기 은행 고객이 아닐 경우 5000원 이상 동전을 바꿀 때 1%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수표를 현찰로 바꿀 때 지금까지 안 내던 수수료를 1000원 내야 하고 다른 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나 잔고증명 같은 서류를 뗄 때도 수수료를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새로 만들거나 인상한 수수료는 올 들어 30여 가지에 이릅니다.
⊙이근중(주택은행 재무전략팀장): 우리나라 은행들의 수수료 수준은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적용되어 왔습니다.
앞으로 은행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취급원가에 근접하는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자고 나면 수수료가 오르고 새로 생기다 보니 고객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고객 입장에서는 이자는 작게 받고 수수료는 더 많이 내니까 좋지 않죠.
⊙기자: 수수료에 불만을 갖는 것은 개인고객들만이 아닙니다.
무역협회는 외환수수료가 너무 높아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은행들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렇게 불만이 높아지자 급기야 한국은행이 동전교환 수수료가 법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금융연구원도 자동화기기를 한 번 쓸 때 드는 비용이 은행에 따라 최고 44배나 차이가 난다는 분석자료를 내놓았습니다.
똑같은 업무에 대해 은행마다 원가를 계산하는 방식이 달라서 수수료가 주먹구구식으로 매겨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재연(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한 은행이 선도하면 다른 은행이 쫓아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들을 납득시키려면 그 원가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그런 수수료 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은행들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수수료 인상만 서두른다면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